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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이진성, 홀로 '먼데이키즈'를 지키기까지

기사입력 2016.11.03 07:00 / 기사수정 2016.11.01 16:4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4년 만에 돌아왔다.

4년만에 활동에 시동을 거는 이진성은 3일 새 디지털 싱글 '하기 싫은 말'을 발표했다. 신곡 발매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진성은 오랜만의 활동에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은 모습이었다.

먼저 그는 오랜 공백을 깨고 솔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소감으로 "기대된다. 많은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앨범을 내서 좋다. 4년 동안 군대도 다녀오고, 결혼도 했는데 다시 돌아와 방송을 하게 돼 좋다. 그리웠던 순간이었다. 5집 앨범을 내고 멤버들 진로로 인해 흩어지자고 이야기 해서 멤버들과 정리가 되고, 그러면서 결혼하고 군대 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회사도 새로 계약하는 등 주변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새 출발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올해로 결혼 4년 차가 된 이진성은 긴 공백기 동안 아내가 많은 힘이 됐다고. "공백기 동안 큰 힘이 된 게 아내다. 같이 음악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앨범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 조언도 해주고, 이번 앨범도 먼저 들어봤는데 좋아하더라. 좋아해서 기분이 좋더라. 아내가 잘하라고 하더라. 혼자도 아니고 가정이 있으니 잘 이끌어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책임감도 생긴다."

이진성의 신곡 '하기 싫은 말'은 멜로디가 아름다운 슬픈 발라드 곡이다.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을 노래하는 가사를 담았다. 이진성은 "이별을 경험하고 있거나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될만한 노래일 것 같다. 음역대가 높기는한데 멜로디가 따라 부르기 어려운 건 아니다. 노래방에서 커버할 수 있는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곡이다. 사랑에 아픔이 있는 남자들이 공감될 것 같다. 멜로디 스타일이 남자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 술 한 잔 먹으면 부르고 싶은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먼데이키즈는 이진성과 故 김민수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었으나, 2008년 4월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2008년 8월 해체했다 2010년 4월 한승희, 임한별의 합류로 3인조 그룹으로 재결성됐다. 하지만 멤버들의 의견 차이로 한승희, 임한별이 탈퇴 하면서 이진성 홀로 팀에 남게 됐다. 그럼에도 이진성은 '먼데이키즈' 이름을 계속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가장 큰 것 이유는 팬들이다. 데뷔할 때부터 나와 같이 활동한 친구(故 김민수)와 10년 넘게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다. 먼데이키즈 하면 떠오르는 노래나 이미지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내게 큰 힘이 된다. 공백기 때도 그 분들 덕분에 큰 힘을 받았다. 내가 소속사가 없거나 혼자 해나갈 수 없는 상황에도 팬들끼리 모여서 행사 만들어주고, 서포트 해주는 것이 고마워서 놔버리기가 힘든 느낌이다. 이름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개인의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이름을 내가 1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내 이름과 같다고 본다. 팀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하면서 나도 알려지면 좋은 거고, 계속 가지고 갈 생각이다. 끝까지 갈 생각이다."

이진성은 원년멤버 故 김민수를 떠나보낼 때는 물론 한승희, 임한별과 헤어질 때의 심경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첫 멤버가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는 나도 23살에 겪은 일이라 살아가는 법을 잘 모르는 나이인데 그런 일을 겪어서 힘도 들었고, 방황도 많이 했다. 술도 많이 마시고, 내 인생에 대해 한탄과 원망도 많이 했다. 지나고 보면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 가수를 할 수있게 만들어준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경험 없었으면 열심히 안 살았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분위기가 잘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노래하고 돈 좀 벌고 살았겠네 하는 게 잇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소홀하게 하면 안 된다는게 생겨서 생각하는게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지만, 내게 미친 영향이 나쁘다고만 볼 수 없게 정말 많이 변했다. 그 이후 재결성 한 다음에 활동하면서 그 당시 멤버들이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다. 원년멤버 빈자리가 워낙 커서 대체를 해야하는 멤버들로 들어왔는데 내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힘들었을 것 같다. 사람이 다른데 그 사람을 뛰어넘는 느낌을 내야하는데 기존 이미지가 있다보니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것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이야기 했다. 내가 군대 가기 전에 이야기하면서 불가피하게 2년 이상 쉬어야하니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들도 본인들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헤어졌다. 그거에 대해 크게 힘들었던 점은 없다. 내가 미안했던 시간이 많았다. 약가 외롭긴 했는데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낸다. '복면가왕' 나온 것도 모니터 했더라. 축하한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먼데이키즈는 멤버를 충원할 계획은 없을까. "생각을 안 하고 있는 부분이다. 3인조로 재결성했을때 힘들었기 때문에 생각 없다. 오히려 내가 다른 팀을 새로 결성하는건 몰라도 이 이름에 누군가 들어오는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느덧 데뷔 12년차가 된 이진성은 굴곡졌던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다. "활동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아서 12년이나 된 줄 몰랐다. 생각보다 오래돼서 후회되는 것도 많고, 20대 때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못해봐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도 있는 반면, 좋은 팀에 처음에 들어가게 돼서 생각지도 못한 기간동안 가수를 해올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던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이 크다. 벅차게 살았다. 혼자 살다 가정이 생겨서 경제적으로 생각 안할 수 없더라. 열심히 살게 된 계기가 됐다. 사실 2~3년 이상 일을 못해서 가정, 부모님께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릴 수 있구나 생각했다. 아버지가 되면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 많이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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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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