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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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①] 이지은, 고려 황자들 사로잡은 매력 '이제 알겠네'

기사입력 2016.10.30 13:00 / 기사수정 2016.10.30 12:48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이지은이 날로 발전하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처음 이지은이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여주인공, 그것도 사극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이를 지켜봤다. 가수 아이유로서는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연기자로서 활약한 작품은 단 네 작품. 그것도 '드림하이'에서는 조연이었고, '예쁜 남자'는 낮은 시청률로 굴욕을 맛봐야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높은 시청률이 나왔지만 당시 그 시간대 드라마치고는 좋은 시청률은 아니었다.

그런가운데 KBS 2TV '프로듀사'의 신디를 만난 이지은은 그제서야 맞는 역할을 만났다고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극중 신디가 최고의 가수였던 만큼 이지은과 싱크로율이  꽤 맞았던 것. 이에 더해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등 최고의 배우들의 지원사격은 자연스러운 합을 만들어냈다.

'프로듀사' 바로 다음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지은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 쏟아졌던 우려는 그가 이전에 사극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극에서 어느정도 호평을 받던 배우도 사극 연기를 하며 혹평을 받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또 '달의 연인'은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인기드라마 '보보경심'의 리메이크 작으로 원작팬들의 냉정한 시선도 기다리고 있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원작 '보보경심'과 비교해 실망스러웠다. 150억원이나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어보이는 세트와 유치한 대사와 다소 부담스러운 클로즈업 샷 남발 등이 그 이유로 꼽혓다. 그중에서도 가장 비판을 많이 받은 부분은 여자 주인공 이지은의 연기력. 

이지은이 연기하는 해수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인 고하진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 고려 여인으로 극중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현대적인 말투를 사용해 다소 튀었다. 또 여자주인공을 한 명을 두고 남자주인공 여럿이 대립하는 로맨스물인 만큼 여자주인공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달의 연인'이 잘됐을 때 이지은이 받을 영광만큼, 비판도 많이 쏠렸던 것.

하지만 지난 9월 27일 방송된 11회 이후 이지은의 연기는 분명 달라졌다. 늘 곁에서 조언해주고, 자신의 편이 되어주던 오상궁(우희진)의 죽음 이후 해수 캐릭터 자체의 분위기가 달라지며 이지은의 연기마저 다시보게 하고 있다. 초반 가수 아이유가 느껴지던 화장과 표정연기를 넘어, 수수한 모습과 대충 묶은 머리가 연기자 이지은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오히려 초반의 어색했던 연기는 후반부 반전을 위한 초석이었다고 생각될 정도.
 
명불허전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이준기와 이지은의 합도 드디어 맞아졌다. 초반 이지은의 연기가 불안할 때는 왕소(이준기) 혼자만 해수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여 메인 커플의 로맨스에 몰입이 안됐었다. 두 사람이 가진 감정의 깊이가 합이 맞아가니 왕소(이준기)와 해수의 로맨스도 절로 응원하게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떠들썩했던 '달의 연인'은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달의 연인'과 이지은이 악연인지 인연인지 총평은 드라마가 끝난 후 해도 늦지 않다. 확실한 것은 현재의 이지은은 '달의 연인'을 못보게 하는 장애물은 아니라는 점이다. 

savanan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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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③'] 죽는 순간 더 빛났던 고려의 여인들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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