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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종영②] '시그널·태후·구르미…' 민진웅 보면 2016 대세 보인다

기사입력 2016.10.25 11:00 / 기사수정 2016.10.25 08:47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혼술남녀' 민진웅의 코스프레로 2016년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를 꼽자면 행정학 민교수 역의 배우 민진웅일 것이다. 그는 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해 교재 연구만큼이나 캐릭터 연구에 공을 들인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는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는 김래원부터 'VJ 특공대' 성우의 "콸콸콸~" 등 시기를 불문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트렌드를 반영한 캐릭터는 2016년이 끝나가는 10월 민진웅을 통해 올 한해를 돌아보게 했다.

▲ '시그널'부터 '구르미'까지, 민진웅으로 정리하는 2016 대세 드라마

민진웅은 tvN '시그널', KBS 2TV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MBC 'W'까지 다양한 드라마 속 캐릭터를 모사했다. '시그널'에서는 "치- 치익- 이재한 형사님"이라는 대사와 빛바랜 스마일 스티커까지 똑같은 무전기 소품을 사용했다.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잘 생긴 배우는 따라 하지 마"라는 김 원장(김원해)의 핀잔에도 불구하고 "불허한다" 대사와 야구 모자를 이용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W'는 이목구비가 사라진 CG를 스타킹으로 이용하는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큰 웃음을 줬다.

▲ '곡성'이 삼킨 2016 영화계

민진웅은 '곡성' 속 황정민의 옷을 입고, 김환희 성대모사를 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라면서 눈동자를 뒤집는 민진웅 표 '곡성'이 탄생했다. 민진웅이 한 성대모사 중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중 하나다.

▲ '베테랑' '내부자들' '해바라기', 성대모사하면 빠질 수 없는 삼대장

'곡성' 외에 민진웅이 흉내 낸 캐릭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베테랑' '내부자들'의 유아인, 이병헌이다. "어이가 없네"와 "한 젓가락 혀"는 성대모사 좀 한다 하는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장면이다. 민진웅은 '내부자들' 이병헌의 의수까지 따라 하는 완벽주의를 보여줬다. 또 오래된 영화긴 하지만 '해바라기' 속 김래원의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역시 없으면 허전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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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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