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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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파워FM' 김영철 "라디오로 '나'를 들키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10.19 10:00 / 기사수정 2016.10.19 09:15

박소현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른바 '비호감' 연예인으로 악성 댓글을 받곤 했던 김영철에게 라디오는 일종의 '힐링'의 공간이다. 오랜시간 라디오를 통해 그를 지켜봐온 청취자들이 건네는 따뜻한 한 마디가 김영철에게는 큰 힘이다. SBS 라디오국의 한 관계자는 "김영철이 라디오를 하면서 재미도 있고 따뜻함도 있는데다 에너지가 좋고 긍정적이다 보니 좋은 평을 얻는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라디오를 하며 재발견되는 모습들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라디오를 들으면 확 다르다. 라디오를 들으면 따뜻하다고 나를 변호하시고 싸워주고 보호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 거리에서 라디오를 듣는다고 나를 알아봐주시면 내가 먼저 다가가게 되더라"고 솔직히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들으시냐고 묻고 먼저 사진을 찍으시겠냐고 내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라디오를 들으신다는 말을 들으면 가던 길을 멈추게 되더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영철의 라디오DJ 발탁 관련 기사들에는 그의 '파워FM' 진행을 반가워하는 청취자들의 댓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댓글들이 김영철에게는 큰 힘이다. 

김영철은 벌써 오프닝 멘트를 자신의 노트에 써놨다. 직접 공개한 때묻은 노트에는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할 아이디어부터 영단어, 라디오 오프닝 멘트 등이 빼곡하게 담겨 있어다. 틈날 때마다 어느 새 겉이 제법 낡은 노트에 자신만의 생각들을 차곡차곡 담아왔던 것.

그가 살짝 공개한 오프닝 멘트의 핵심은 '들켰으면 좋겠다'라는 점이다. 두 시간으로 늘어난 방송시간만큼 자신의 삶이 더 들켰으면 좋겠다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꺼내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재밌고 성실하고, 밝다나 혹은 잘 웃는다 등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또 '최화정의 파워타임'과 함께 내멋대로 넘버칠 코너를 공유한다. 주제에 맞는 7곡을 노래를 하며 소개하는 코너로 토요일에는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일요일에는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내보낸다. 두 사람이 절친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주제에 맞춰 김영철과 최화정이 펼치는 화끈한 입담으로 고정 팬층이 두터운 코너.

김영철은 "케미가 좋은 코너다. 최화정이 강아지를 키우고서 여유있어졌다. 모니터링하면 우리 둘이 한심한 코너다(웃음). 나는 허언증과 과한설정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화정은 그에게 라디오를 많이 알려준 이이기도 하다. 더러 시간이 뜨는 순간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바로바로 눈치채고 통통튀는 멘트로 티 나지 않게 메꾸는 최화정만의 비법들을 김영철도 많이 배우게 됐다. 그는 "재치있는 멘트들을 많이 배웠다. 이번에 라디오가 포텐터지는 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③에 이어)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XP인터뷰①] 김영철, 성실함으로 '파워FM'에 입성하다
[XP인터뷰③] 김영철 "연관검색어 노잼, 속상했지만 장점이라 생각"

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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