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XP인터뷰①]에 이어) 명실상부 1세대 여성 래퍼로 칭송되고 있는 미료. 그녀는 힙합의 길을 어떻게 걸어오게 되었을까.
미료에게 "처음에 어떻게 랩을 시작하게 됐나"라고 묻자 신선한 답변이 돌아왔다. 미료는 "UP의 '뿌요뿌요'를 좋아했는데 가사를 못 외웠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플로우에 가사를 직접 쓰기 시작했던게 시작이었어요. 개사를 처음으로 하게 됐고 힙합 가사를 자연스럽게 쓰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미료가 랩을 하던 시기에는 힙합이 주류 문화도 아니었고 더욱이 여성 래퍼가 자리잡기에는 힘든 환경이었다. 주위사람들의 만류는 없었냐 물으니 미료는 "고등학교 자퇴하려고 했을 때는 부모님이 만류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가수하는데 고등학교, 대학교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씨도 음악 하나만을 보시고 고교 자퇴를 하셨던것처럼요"라고 설명했다.
'미 미 미 미 미료'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가 착착 감기는 이 시점에 미료의 랩네임은 어떻게 지어지게 된 것인지도 궁금증이 일었다. 미료는 "초등학교 때 친한 친구 그룹에서 이름을 두 자로 줄여부르는 게 유행이었어요. 조미료라는 별명이 있어서 저는 그냥 미료가 됐어요"라며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소중한 랩네임의 전설도 이야기했다.
미료 자신이 생각하는 다른 래퍼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미료는 "저만의 톤이 가장 큰 차별점인 것 같아요"라며 "가수들은 목소리가 악기잖아요. 톤이 좋다는 평을 듣는 것이 굉장히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솔직하게 가사를 쓴다는 점? 모든 래퍼들이 다 솔직하게 쓰기는 하지만 저는 '잉여의 하루' 가사처럼 허를 찌른다거나 아무도 예상 못했던 가사를 쓰는게 강점인 것 같아요"라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차별점을 설명했다.
곧 솔로 앨범을 준비한다는 미료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도 물었다. 미료는 "잘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저는 저랑 어울리는 분이랑 하는게 더 좋아요"라며 "쌈디씨랑 하고 싶어요. 제가 목소리가 굵은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저랑 반대되는 색이 어울릴 것 같아서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거론했던 엑소 디오는 어떠냐고 묻자 미료는 "디오씨 목소리를 좋아해요. 이수만 사장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미료는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을까. 미료는 "많은 분들께 기쁨, 영광, 꿈과 사랑을 심어주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좋은 음악 꼭 많이 들려드릴게요"라며 각오를 다졌다.([XP인터뷰③]에 계속)
[XP인터뷰①] 미료 "'언프리티', 영원히 피하고 싶던 프로그램"
[XP인터뷰③] 미료 "브아걸 10주년, 막내 가인이 잘 이끌어줘"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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