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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신예 김진우 "'전설의 셔틀'로 진짜 데뷔한 기분이에요"

기사입력 2016.10.16 14:05 / 기사수정 2016.10.16 13:59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이 매주 새로운 소재와 신선한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그중 지난 2일 방송된 '전설의 셔틀'은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밝게 풀어냄으로서 재미와 교훈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들었다. 일요일 오후 10시 늦은 시간에도 3.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스페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전설의 셔틀'은 17:1 싸움에서 이긴 전설의 전학생 강찬(이지훈 분)이 부산 명성고로 오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학원물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만큼 신인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강찬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제 2의 전학생 서재우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신인 배우 김진우를 엑스포츠뉴스가 만나봤다.
 
▶ '전설의 셔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 정말 기대도 못했어요. 그날 다른 방송국에선 시상식을 방송하고, 손흥민 선수가 나오는 토트넘 축구 경기가 있어서 시청률은 내려놓자고 일찌감치 생각했죠. (이)지훈이 형이랑 (서)지훈이랑 셋이서 드라마 시작 30분 전에 SNS에 홍보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함께 드라마를 봤어요. 편집본은 처음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다음날 시청률을 보고 다들 엄청 좋아했어요.
 
▶ 단막극이 잘됐다는 걸 체감 하나요?
: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지 얼마 안됐는데,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드라마 이후로 4~500명이 한 번에 늘었어요. 아직 자랑할만큼 많은 수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구나'하고 확 느꼈죠. 또 회사에서도 트위터 같은 곳에서 말하는 제 연기에 대한 반응을 캡처해서 보여주셨어요. 신기했죠.
 
▶ '전설의 셔틀' 오디션을 볼 땐 '서재우' 역이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 사무실에 온 대본은 '졸개 1'역이었어요. 쪽대본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해서 오디션에 갔는데, 함께 오디션을 보는 4명 중 저에게만 리딩을 안시키는 거에요. 그런데 오디션을 마치고 감독님께서 저만 남기시더니 강찬이랑 태웅이 역할을 연습해오라며 대본을 주셨어요. 그렇게 2차, 3차 오디션을 보는데 강찬 역에 (이)지훈 형이 나타나서 제가 밀렸죠. 그때 재우를 다시 제의해 주셔서 운좋게 맡게됐습니다.
 

▶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촬영 현장에 남자배우들만 있었어요. 아쉽진 않았나요?
: 남자들끼리 촬영해서 더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여자가 있으면 옷 매무새나 외모적으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죠. 그리고 진짜 남자밖에 없어서 더 고등학교 분위기가 난 것 같아요. 부끄러울 것 없이 다 편하게 연기했죠. 감독님께서는 여자 캐릭터가 있으면 강찬의 변화가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 처럼 보일가봐 걱정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왜 전학을 오기 전 고등학교도 남고였는지 그 부분은 의문이에요. (웃음)
 
▶ '전설의 셔틀'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제 캐릭터로 빗대어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우는 강찬이 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대는 방관자였어요. 강찬이 전학간 후로는 재우가 왕따를 당하며 일진들의 셔틀이 돼야 했죠. 이처럼 방관하는 것 자체도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되는 것 같아요. 사회에 만연해 있는 방관자들에게 방관하는 것도 동조하는 것이고,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세상, 그런 사회를 바꿔가야하지 않을까요?
 
▶ 실제로도 학교폭력을 겪거나 방관한 경험이 있었나요?
: 고등학교는 예고를 나왔는데 학생들이 교실에 많이 없었어요. (웃음) 다들 실기를 치거나 대회를 나가느라 바빴거든요. 남자 중학교에서는 실제로 서열 싸움도 있었고, 특정 친구를 괴롭히는 무리도 있었어요. 그때를 돌이켜보면 저도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는 못했었어요. 아이들은 겁이 많으니까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와 학교가 학교 폭력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어요.
 
▶ '전설의 셔틀'에서는 짱과 셔틀을 재미있게 비틀었어요. 셔틀들이 힘을 합쳐 짱을 이기는 장면은 셔틀들이 우발적으로 한 건가요? 합의를 하고 움직인 건가요?
: 사실 그 장면이 편집됐어요. 빵셔틀 대장이 셔틀들을 모아서 강찬이 이길지 태웅이가 이길지 내기를 조장하고는 찬이가 이길 수 있도록 작전을 짠거죠. 셔틀들끼리 협의가 된 한 편의 작품이었습니다.
 
▶ 모든 일들이 해결되고 강찬을 찾아간 재우가 환하게 웃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이 '멜로'로 장르가 바뀐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 제가 평소에는 매섭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멜로 눈빛'이라는 칭찬을 처음 들어봤어요.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죠. '이제 다 끝났다'는 안도감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 것 같아요. 사실, 눈웃음이 예쁘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서 살짝 의도해서 더 활짝 웃었어요. (웃음)
 
▶ '전설의 셔틀'은 유오성, 전현무, 유민상 등 많은 카메오들이 출연한 걸로도 화제가 됐어요.
: 카메오 분들이 오셨을 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특히 유민상 선배님이 촬영하실 때 너무 재미있어서 다들 난리가 났었죠. 유오성 선배님께는 많은 걸 배웠어요. 사실 대선배님이라 긴장도 했었는데 편하게하라고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연기를 할때도 계속 리액션을 해주셔서 더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확실히 베테랑은 다르구나'고 느꼈죠.
 
▶ '전설의 셔틀'을 통해 배우 김진우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 '주연'이라는 타이틀이요. 제 생애 첫 주연이었으니까요. 타이틀의 힘이 정말 무겁구나라고 느꼈고, 단막극이 아닌 미니시리즈, 일일드라마, 영화의 주연 무게는 얼마나 더 클까라고 상상하게 됐어요.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성실히 해야겠다고 배웠어요. '전설의 셔틀'을 통해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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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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