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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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개봉②] 유해진부터 이동휘까지, '적재적소'의 재정의

기사입력 2016.10.13 16:05 / 기사수정 2016.10.13 16: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에는 킬러 역의 유해진, 또 그와의 우연한 만남과 함께 열쇠 하나로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는 무명배우 역의 이준이 만들어내는 조화 외에도 적재적소에서 빈틈 없이 제 역할을 소화한 배우들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성공률 100%의 킬러 형욱(유해진 분)의 주변에는 목욕탕에서 미끄러진 그를 구조한 구급대원 리나(조윤희)가 있다. 매사에 긍정적인 밝은 성격의 소유자 리나는 형욱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돕기 위해 애쓴다.

형욱을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킬러 시절 칼을 잘 다뤘던 형욱의 재능이 김밥 썰기로 빛을 보게 하는가 하면, 형욱의 매력에 점점 호감을 갖는 모습으로 둘 사이의 로맨스를 기대케 만든다.

진상 배우 민석 역의 이동휘와 미모의 여배우 혜빈 역의 전혜빈은 특별 출연의 좋은 예를 100% 보여주는 경우다.

형욱은 배우를 꿈꿨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드라마 현장에 단역 출연을 위해 나서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 민석과 만난다.

민석은 단역에 불과했던 형욱이 액션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며 점차 극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형욱을 견제한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진상 배우 역할을 소화한 이동휘의 얼굴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전혜빈은 '럭키'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특별출연이 맞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형욱이 출연한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 혜빈은 로맨스도 무시무시한 분위기로 만들어버리는 형욱의 살벌한 연기에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형욱의 삶을 살고 있던 재성(이준)의 마음을 흔든 의문의 여인 은주 역의 임지연은 신비로운 분위기로 끝까지 극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발견하면 웃을 수밖에 없는 호감 요소는 또 있다. 유해진의 반려견으로 잘 알려진 겨울이가 이동휘의 애견 수아레즈 역으로 깜짝 출연한 것.

영화 속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를 보는 것에 더해 숨어있는 틈새 재미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112분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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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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