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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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①] 잭 휴스턴·토비 켑벨, 완벽 싱크로율로 전하는 메시지

기사입력 2016.09.14 08:50 / 기사수정 2016.09.14 08:2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벤허'가 돌아왔다. 13일 전야 개봉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 '벤허'(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로 호평 받으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루 윌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벤허'는 이번이 네 번째로 리메이크 된 작품이다.

예루살렘의 존경받는 귀족이었던 유다 벤허(잭 휴스턴 분)는 메살라 세벨루스(토비 켑벨)와 형제와도 같은 친구 사이다. 그러나 로마로 가 사령관이 돼 돌아온 메살라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하고, 5년간의 노예생활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 벤허는 복수를 위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전차 경주를 계획하는 것이 '벤허'의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벤허'를 "현대적인 이야기다"라고 정의하며 "19세기에 나온 소설이지만, 맥락은 현대적이다. 2000년 전의 로마 제국 시대와, 현대의 기본적 가치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부를 원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여전히 경쟁하지 않나. '벤허'를 통해 서로 돕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벤허와 메살라, 두 주인공의 대립에서 전해지는 배신과 복수, 용서와 구원의 메시지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로 깊은 여운을 전한다.

영화의 중심에 선 벤허와 메살라 역에는 '아메리칸 허슬' 등으로 유명한 배우 잭 휴스턴과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등에서 활약한 토비 켑벨이 나섰다. 잭 휴스턴과 토비 켑벨은 가족과도 같았던 친구 사이에서 죽음까지 얘기하게 되는, 비운을 맞은 이들의 내면까지 깊이 있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또 모건 프리먼은 원작에 없는 벤허의 조력자 일데르임으로 새롭게 등장해 호기심을 높이고, 원작에서는 그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예수 역을 로드리고 산토로가 맡아 원작과는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한다.

실제 제작진은 벤허와 메살라가 가지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잭 휴스턴과 토비 켑벨은 고뇌하고 분노하는 내면 연기는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전차 경주신을 위해 석 달에 걸친 훈련을 소화해내며 원작에 버금가는 2016년 '벤허'만의 개성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다시 탄생한 '벤허'에 대한 주위의 여러 이야기에 각본을 맡은 존 리들리는 "벤허와 메살라같이 주목을 끄는 캐릭터들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다시 찾게 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며 이들의 존재에 힘을 실었다.

존 리들리는 "1959년 '벤허' 영화의 가장 열렬한 팬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영화를 리메이크 하는 것에 대해 모독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오직 찰톤 헤스톤과 전차 경주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다 벤허는 복수와 구원을 쫓는, 누명을 쓴 상당히 풍부하고 고전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옛 친구였던 이들 사이에 놓인 개인적인 갈등을 절정의 전차 경주처럼 긴장되고 기억에 남을 만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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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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