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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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첫방②] 고쓰 하석진·노그래 박하선, 대체 불가 캐스팅

기사입력 2016.09.06 07:07 / 기사수정 2016.09.06 01:4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하석진, 박하선을 보고 대본을 쓰기라도 한 걸까. '고쓰' 하석진과 '노그래' 박하선은 제 옷을 입은 양 펄펄 날았다.

5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사 1등 스타 강사 진정석(하석진 분)과 '노량진 장그래' 신입 초보 강사 박하나(박하선)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좋지 않았다. 우아하게 혼술을 즐기던 진정석은 옆 테이블에서 잔뜩 술에 취한 남자를 부축하고 있는 박하나를 보고 아부하고 굽신거리는 모습을 깎아내렸다. 또 박하나가 찬 캐릭터 손목시계도 박하나를 우습게 생각하도록 했다. 이후 다시 학원에서 만났을 때 박하나는 진정석의 개인 사무실을 자신의 방으로 착각해 진정석으로부터 "주제 파악을 해라"는 독설을 들었다.

박하나와 진정석의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하나는 회식 중 수산시장 수조에 빠지는 수모를 겪은 뒤 귀가하다가 혼술 하던 진정석을 봤다. '고퀄리티 쓰레기'라지만 친하게 지내려 먼저 다가간 박하나에게 진정석은 "당신과 있으면 내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박하나를 무시했다. 또 박하나에게 "무슨 장그래냐. 노량진이니까 노그래라고 하면 되겠네"라고 새로운 별명을 지어줬다.

하석진과 박하선은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고퀄리티 쓰레기'와 '노그래'라는 뚜렷한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다.

하석진은 명석한 두뇌, 누구나 인정하는 강의력의 스타 강사지만 안하무인에 이기적이고 예의 없는 진정석으로 분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매우 잘 알기에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의 포인트다. 학력 위조를 폭로하는 게시글에 불안감이 엄습하던 표정을 살리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박하선은 너무 착하고 미련해서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 하고 자신의 것을 뺏기고 마는 순진무구한 사회 초년생 박하나 역을 통해 코믹과 공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회식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픽미' 춤을 추고 폭탄주를 제조하고, 집에 돌아와 변변한 안주 없이 캔맥주를 마시는 장면으로 웃음 뒤에 더 큰 여운을 남겼다. '픽미' 댄스, 폭탄주 제조, 횟집 수조에 빠지기, 횟집 작업복 입기 등 망가지는 장면에서는 왜 '혼술남녀'의 박하나가 박하선이어야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혼술남녀' 첫방①] '식샤'의 군침에 '미생'의 공감을 더하다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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