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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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한예리 "한국무용 잘 담을 수 있는 작품 있었으면"

기사입력 2016.09.03 11:45 / 기사수정 2016.09.03 10:0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한예리는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무용을 전공했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요즘도 무용수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이다. 한국무용의 특성상 개인 공연보다는 합동 무대가 많아 따로 홍보하진 않지만, 가끔 팬들이 보러오기도 한다고.

한예리는 무용밖에 없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배우가 된 뒤 더 한가했다고 말할 만큼 바빴다고 했다. 오전 5시부터 시작한 레슨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이어졌고, 하루에 3시간이 한예리에게 허락된 수면 시간이었다. 다리가 너무 아파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한예리는 방학도 주말도 없이 윤선배만큼이나 바쁘게 살았다. "저도 어떻게 했는지 상상이 안 돼요"라며 웃었다.

그랬기 때문에 한예리는 한국무용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유도 "한국무용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되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예리는 "제가 알고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니까 의무감에 한 것도 있어요. 힘들었지만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게 돼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예리가 출연한 '마리텔'을 보고 한국무용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한 시청자가 적지 않았다. 한예리의 소망이 조금은 이뤄진 셈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국무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한예리는 "한국 무용을 좀 더 잘 담을 수 있는 영화가 생기면 진짜 감사할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품이 생기면 좋겠죠"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바쁜 한예리지만 한국무용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출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한예리는 한국무용밖에 모르던 예술가에서, 데뷔 6년 만에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되고 대체할 수 없는 여배우가 됐다. 남들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또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스포트라이트가 꺼지면 친구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등산을 즐기고, 가족들과 밥을 먹는 그런 평범한 삶 말이다. 한예리의 사생활이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덜 알려진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인 것 같다.

한예리가 재정의한 '청춘'은 "좋은 시절, 다시 또 오는 것,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청춘시대'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벨 에포크로'라는 메시지가 준 것처럼, 우리는 언제든지 좋았던 시절(벨 에포크)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예리는 말했다. 배우, 무용수, 그리고 평범한 한예리까지. 일에 대한 열정, 일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히 뜨거운 한예리는 여전히 초록색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한예리 "'청춘시대', 청춘의 전유물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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