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모바일 무비 '통 메모리즈'가 조회수 500만을 돌파한 가운데, 인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남고생들의 욕망과 세력다툼을 그린 '통 메모리즈'는 첫 공개된 이후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모바일 콘테츠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통 메모리즈'가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는 사실감 있는 액션과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극중 비열하고, 비굴한 캐릭터인 공소민 역할을 맡은 배우 구성환은 작품이 공개된 후 실감나는 인기에 몸둘 바를 모르고 있다.
구성환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통 메모리즈' 인기를 실감하는 것 중 하나는 500만뷰를 돌파했다는 점이다. 사실 시사회를 하고 '과연 누가 볼까?' 하고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모두 신인 배우들이라 걱정이 많이 됐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40대 아저씨가 사진 찍자고 하더라. '통 메모리즈'를 보고 알아본 것이었다. 영화보다 반응이 빠르고, 많이 좋아해주고 있구나 생각했다. 또 남자 주인공들이 묵직하게 잘해주니 여자들도 많이 좋아해주더라. 이런 반응들에 놀랐다"고 인기를 실감하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구성환은 무려 데뷔한지 12년이 넘은 배우이다. 올해로 37살이 된 그는 '통 메모리즈'에서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10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사실 감독님에게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나이대가 안 맞는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하지만 극중 황태열 역할을 맡은 배우 진모가 나랑 동갑인데 흔쾌히 허락한 것을 보고 나도 출연하기로 했다. 만약 안 했으면 배 아팠을 것 같다."
'통 메모리즈'는 부산 남고생들의 세력다툼을 주로 다뤘기 때문에 배우들의 액션연기가 주를 이뤘다. 때문에 부상자도 속출했을 터. 구성환은 "부상자가 많았다. 액션스쿨을 포함해 3개월 정도 촬영 했는데 전 배우들이 피멍 들었다. 난 배우 학진에게 뺨을 3대 맞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 촬영할 때 20대~30대 정도 맞았다. 그 친구가 실제 배구선수 출신이라 힘이 셌다"고 배우들이 투혼을 펼쳤음을 털어놨다.
배우들은 3개월동안 살을 부딪히며 연기를 펼친만큼, 그 정은 더욱 깊게 쌓였다. 때문에 마지막 촬영 날, 대부분 배우들이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우리가 같은 숙소를 썼서 다들 옆방에서 지냈다. 마지막 촬영 날 대성통곡 할 정도로 정들었다. 남자들이 나 빼고 다 대성통곡 했다. 나도 울컥 했지만 가장 맏형이라 울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은 30분 정도 꺼억꺼억 대면서 울어서 119를 부를 뻔했다. 이해가 가는 게 2개월동안 맨날 붙어있었기 때문에 분신이나 마찬가지였다. 총 3개월정도 그랬으니 그럴만 했다."
구성환은 인터뷰 내내 '통 메모리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오직 '통 메모리즈' 생각뿐이었다. "'통 메모리즈'가 아직 전체적으로 공개가 안 됐는데 홍보가 잘 안된 상태다. 극장용 버전이 나오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입소문이 많이 났는데 많은 분들이 보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작품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싸이더스HQ
[XP인터뷰①] '통 메모리즈' 구성환 "마지막 촬영날, 男배우들 대성통곡"
[XP인터뷰②] 구성환 "12년간 한량처럼 연기…이젠 죽기살기로"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