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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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킹키부츠' 김호영 "내 애칭 '호이', 브랜드化 되길"

기사입력 2016.08.22 13:36 / 기사수정 2016.08.22 15:1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이다', '프리실라', '모차르트 오페라 락', '헤어스프레이', 그리고 현재 '킹키부츠'까지. 굵직한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해 온 배우 김호영의 뮤지컬계 입지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호영은 "아직 더 유명해지고 싶다"고 말한다. 항상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구를 숨기지 않고 밝혀 온 그.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그는 양말을 직접 디자인해서 팔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양말과 도트 무늬를 좋아해서, 도트무늬 양말을 만들어 판매를 해봤다.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유명 아울렛에 팔아보기도 했지만 잘 팔리지 않았다"며 "아마도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공연장 앞에서 파는게 더 많이 팔렸을 것이다. 내가 만드는 창의적인 콘텐츠가 내 이름이 유명하지 않아서 묻히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유명하지 않아서 겪어야 했던 설움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공정 무역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커피 홍보대사를 맡은 적이 있다. 당시 나를 홍보대사로 임명해준 사람들에게도 말했지만, 일단 김호영이 유명하지 않은데 내가 홍보를 한들 얼마나 큰 여향력이 있을까. 이런게 안타까웠다. 하고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호영이 생각해둔 유명함의 끝은 무엇일까. 그는 얼마만큼 유명해지고 싶은거냐는 질문에 "내 애칭 '호이'가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 예를들어 '호이리쉬', '호이하다'같은 신조어가 생기고, 누구나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킹키부츠'의 찰리가 어떤 누군가에게 열정과 도전의 아이콘이 되는 것 처럼 김호영이란느 이름과 호이라는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게 유명해진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망설임없이 '호이쇼'라는 토크쇼를 이야기했다. "늘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담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전에도 상담을 중심으로 한 토크쇼를 만들어 진행해보기도 했다. 이걸 좀 더 잘 만들어보고 싶은게 꿈이다"며 "더욱 구체적으로는 '호이쇼'를 컬러에 따라 세분화해서 진행해보고 싶다. 이를테면 레드가 테마일 땐 토크쇼, 핑크가 테마일 땐 뮤지컬쇼 등 각 색깔에 맞춰 쇼를 다르게 연출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호이쇼-레인보우'를 컨셉으로 모든 테마를 아우르는 큰 쇼를 연출해보고 싶다"고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김호영은 현재 유명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일까. "작년에는 유명해지려고 카페, 도시락사업, 양말 제작, 바자회, 토크쇼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왔다. 하지만 결국 중심이 '김호영'이 유명해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먼저는 '킹키부츠'를 홍보하기 위해 나가는 모든 매체에서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연이 아닌 라디오나 TV같은 매체에 좀 더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잠시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기 위해선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관객들이 '킹키부츠'를 통해 김호영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면,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킹키부츠'의 찰리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무대가 아닌 TV나 영화같은 다른 매체에서 나의 여성스럽고 코믹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도전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XP인터뷰①] '킹키부츠' 김호영 "여장남자 이미지 탈피하고 싶다"
[XP인터뷰②] '킹키부츠' 김호영 "찰리 役, 고정관념 깨고 싶어요"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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