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팬텀의 산체스가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당한 '악마의 편집'의 진실에 대해 밝혔다.
산체스는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얼굴 뚫어지겠다'를 발매하며 데뷔한 그룹 팬텀의 메인보컬로 잘 알려져있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종영된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며 수준급 래핑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산체스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게 된 계기부터 소감까지 모든 것을 털어놨다.
먼저 산체스는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가 원래 노래하기 전에 랩을 먼저 했다. 노래는 취미였다. 랩을 좋아했고, 내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데뷔할 때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었고, 랩할 기회가 없고 보컬로 많이 알려졌을 뿐이다. 늘 해왔는데 사람들이 몰랐을 것이다. '쇼미더머니5' 출연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하고 라이머 대표님께 허락 맡고 나갔다. 시험해보고 싶었다. 원없이 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쇼미더머니'의 역대 시즌을 살펴보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욕설이 섞인 가사 논란부터 악마의 편집까지 온갖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이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며 산체스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내 예선 번호가 2608번이었는데 대기하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20시간정도 기다렸다 예선을 봤다. 정말 힘들었다."
또 산체스는 '쇼미더머니5' 방송 당시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속상했던 심경을 SNS 글을 통해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지막에 아쉽게 편집 돼서 부당하다고 느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SNS에 올려봤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해명 글 하나 남기고 지웠다. 어차피 방송에 그렇게 나갔고, 안 믿는 사람은 안 믿기 때문에 아쉬웠다. 편집이 조금 무섭더라. 없던 일들을 만들더라.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대해 담담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당시엔 속상했는데 한명은 당해야하는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괜찮다. 그땐 내가 많이 경솔했다. 화를 억눌렀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앞으로 멋진 활동으로 보답하려고 한다. 사실 감사한 부분이 많다. 불미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쇼미더머니5'를 통해 산체스라는 래퍼를 소개시켜줄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함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한 팀을 이뤘던 프로듀서 길과 매드클라운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매드클라운은 정말 물 같은 잘 흐르고 조율도 잘했다. 유한 프로듀서였다. 반면 길은 호랑이 교장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잘 해줬다. 방송에는 센 캐릭터처럼 나갔는데 실제로 따뜻한 부분도 있다. 정말 치밀하고 완벽주의자다. 대선배이다 보니 깊이가 다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산체스에게 물었다. '쇼미더머니5'에 나가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이냐고, 그리고 또 한번 나갈 의향이 있느냐고. "얻은 것은 인지도다. 래퍼로서의 산체스 캐릭터를 잘 보여줬다는 점이 좋았다. 단점은 없었다. 자기자신의 실력이 된다고 생각하면 한 번쯤 나가도 될 법한 프로그램이다. 단맛 쓴맛을 다 보는 값진 경험을 분명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TOP16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앨범을 창출해내는 아티스트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
한편 산체스는 10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솔로 싱글 '대기실'을 발표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브랜뉴뮤직
[XP인터뷰①] '쇼미5' 산체스 밝힌 '악마의 편집'의 진실
[XP인터뷰②] 산체스 "신곡 '대기실', '쇼미5' 대기할때 심정 담았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