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전아람 정지원 기자]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올림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인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6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세계인의 축제의 축포를 쏘아 올린다.
경기만큼이나 중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KBS, MBC, SBS는 저마다 차별화되는 해설군단을 투입해 시청자의 눈을 붙들 계획이다.
◆ KBS, 김흥국·'예체능' 팀까지 '들이대~'
KBS는 이번 올림픽 기간동안, 1TV와 2TV 두 채널을 가동해 릴레이 올림픽 중계를 편성하며 올림픽 영광을 안방에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축구 중계는 똑똑 떨어지는 명해설로 '초롱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 해설위원과 영원한 콤비 조우종 아나운서가 맡는다. 평소 연예계의 소문난 축구광이자 월드컵 마니아로 알려진 김흥국 또한 리우올림픽 축구대표 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KBS의 '온라인+모바일' 생중계플랫폼인 my K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김흥국은 지난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피지와의 경기를 중계 했으며, 오는 8일 오전 4시 독일, 11일 오전 4시 멕시코와의 결전을 중계할 계획이다. 또 김현욱 전 KBS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나서 김흥국과 입을 맞춘다. 두 사람은 지상파TV중계와 차원이 다른 입담과 해설로 축구중계의 신기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여홍철 기계체조 해설위원, 최병철 펜싱 해설위원, 이숙자 배구 해설위원, 김윤희 리듬체조 해설위원이 힘을 보태며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에 출연한 가수 슬리피와 배구선수 출신 학진,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정인영이 김흥국과 마찬가지로 my K를 통해 배구 2경기(6일 오후 9시30분 일본, 14일 오후 11시35분 카메룬)를 중계한다.
◆ SBS '당신은 해설만 해, 감동은 우리가 전할게'
SBS는 '전문성'을 중점에 두고 라인업을 꾸렸다.
탁구 현정화, 양궁 박경모 박성현 부부, 배드민턴 김동문, 육상 장재근, 체조 신수지, 유도 전기영, 핸드볼 임오경, 수영 노민상, 축구 김태영 등이 합류, 해설에 전문성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문성만 보여주겠다는 건 또 아니다. 감동 스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김태영의 경우 지상파 3사 축구 해설위원 중 유일하게 런던 올림픽을 경험했기에 감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고, 노민상의 경우엔 '박태환의 스승'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어 스토리텔링에도 단연 유리하다. 전 국가대표 신수지가 현 국가대표 손연재의 경기를 해설하는 명장면도 기대해봄직 하다.
눈에 띄는 건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합류다. 박칼린은 6일 오전 리우올림픽 개회식 해설에 합류해 16일간의 열전에 힘을 보탠다. 특히 박칼린은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만큼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한다.
◆ MBC, 현역 골프 스타 최나연 합류로 승부수
이에 질세라 MBC 역시 내로라하는 해설진을 대거 투입했다. 역대 올림픽,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이 눈에 띈다. 양궁에는 김수녕 해설위원, 레슬링에,는 정지현 해설위원(레슬링 금메달 리스트)이 해설을 맡는다. 여자배구는 장윤희 해설위원 배드민턴은 방수현 해설위원, 태권도는 황경선 해설위원이 마이크를 잡는다.
특기할 인물은 골프 종목의 최나연 선수다. LPGA 투어에서 개인통산 9승을 기록하는 등 현재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최나연은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골프 중계에 나선다.
현역 선수로서 해설을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올 법하지만 골프라는 매력을 시청자에 알리기 위해 고민 끝에 해설을 맡게 됐다고 한다. 더구나 골프는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 시청자의 관심과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 국가 대표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와의 친분이 무기인 그는 발성 연습과 해설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얼마나 잘맞는 호흡을 보여줄지, 타 방송사와 차별화되는 중계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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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