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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의 조력자들③]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 디테일이 살린 제3의 주인공

기사입력 2016.08.07 18:31 / 기사수정 2016.08.07 18:3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한국 영화에서 이런 좀비를 만날 수 있다니!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은 7일 오후 누적 관객 수 1000만661명을 기록, 2016년 첫 천만영화의 영광을 안게 됐다.
 
'부산행'은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열차에서 생존을 향해 달리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에서 좀비를 다룬다는 것은 조금은 생소하고 신선한 시도였다. 때문에 '부산행' 속 좀비가 그릴 모습에 개봉 전부터 기대가 모아졌다.
 
베일이 벗겨진 '부산행' 속 좀비는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어색하거나 엉성하지 않았다. 세밀하면서도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는 좀비의 모습은 배우들의 호연,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함께 '부산행'을 풍성하게 채웠다.
 
'부산행' 속 좀비의 특수분장은 테크니컬 스튜디오 셀의 곽태용 대표가 담당했다. 곽태용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부산행'에서는 인원이 많다 보니 그런 점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사전 준비 당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고 '부산행' 속 좀비의 중점을 말했다.
 
곽태용 대표는 '괴물', '늑대소년', '아가씨' 등 큰 작품에서 한국 영화의 특수분장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그런 곽태용 대표였지만 많은 수의 좀비를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곽태용 대표는 좀비 중 중요 배역을 맡은 이에게는 한 사람 당 40분 이상의 작업시간을 들여 특수분장을 완성하며 디테일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행' 속 좀비는 할리우드 영화 속 좀비와는 달라야 했다. 잔인하고 징그러운 모습보다는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는 표현이 필요했다. 이에 동양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점에 중점을 둬 비교적 혐오감이 들지 않아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고, 그렇다고 어색하지도 않은 '부산행' 속 좀비가 탄생할 수 있었다.
 
곽태용 대표는 "연상호 감독님께서 속도감 있게 편집을 잘 하셔서 지루하지 않게 나왔다"며 "우리 박재인 안무가, CG팀 등 모두 합이 잘 맞았고 기획했던 대로 영화상에서 표현이 잘 됐던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처럼 디테일한 특수 분장은 맞춤형 좀비를 탄생시켰고 '부산행' 천만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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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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