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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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D-DAY①] 남다른 한국형 좀비영화의 등장

기사입력 2016.07.20 07:00 / 기사수정 2016.07.19 17:4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한국형 좀비영화의 색다른 등장을 알렸다.
 
정식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74.5%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기대작 임을 알린 '부산행'이 20일 개봉했다. '부산행'은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탑승한 이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는 일로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만 가족과 멀어지고, 이기적이란 이야기를 듣는 아버지 석우(공유 분), 그의 딸 수안(김수안), 만삭의 성경(정유미)과 그의 남편 상화(마동석), 대회에 나가는 야구부 고등학생 영국(최우식)과 친구 진희(안소희),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김의성) 등 다양한 연령과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부산행 열차에 올랐지만 예상치 못했던 재난으로 인해 살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움직인다.
 
'부산행'은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2회 초청에 빛나는 비주얼 마스터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다. 그만큼 연상호 감독만의 신선하고 색다른 생각이 '부산행'에 반영됐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이동하는 열차의 흐름처럼 이야기 역시 긴박하게 진행된다. 어떤 측면으로 본다면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일 수 있지만, 매 칸 마다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 간의 감정과 이야기가 다르다.
 
전작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그만의 시각을 담았던 연상호 감독이었던 만큼 '부산행'에서도 한국 사회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보일 수 있는 저마다의 현실적인 모습이 그대로 그려졌다. 누군가는 함께 움직이며 사투를 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과정에서 자신만을 위하며 다른 방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스토리 텔링과 더불어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영화만의 새로운 매력을 갖췄다. '부산행'에는 많은 감염자, 이른바 좀비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좀비로서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다. 많은 관객들이 익숙한 할리우드 속 좀비들의 모습과 달리 감염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보다 한국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가 가미된 좀비를 표현하려 했다.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 등 제작진은 감염자를 표현하기 위해 한 사람 당 40분의 작업 시간을 가지며 공을 들였다.

 
이와 더불어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에서 안무를 담당해 화제가 됐던 박재인 안무가도 좀비의 몸짓을 표현하는데 함께 했다. 박재인 안무가는 6개월 전부터 감염자를 연령, 성별 등으로 분류한 뒤 이들이 위치하는 장소, 그리고 객차 안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 등 각양각색의 특색을 살려 안무를 구현해낼 수 있었다.
 
이렇듯 제작진의 섬세한 노력으로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낯설지 않은 한국형 새로운 좀비영화 '부산행'이 등장하게 됐다.
 
유료 시사 등으로 SNS에서는 '부산행'의 중요 전개가 공개되는 이른바 '스포일러 대란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중요 전개 부분도 중요하지만 '부산행'에서 구현해내는 새로운 한국형 좀비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충분하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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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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