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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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연애예능 삼국지①] '우결' 똥이·삼삼·루루로 르네상스 맞이한 원조

기사입력 2016.07.14 09:30 / 기사수정 2016.07.14 09:3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바야흐로 가상 연애 예능 삼국지가 시작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JTBC '님과 함께 2-최고의 연인',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다.

태초에 '우리 결혼했어요'가 있었다. 서인영-크라운 제이, 가인-조권, 화요비-환희 등 기억에 남을 만한 커플을 많이 남겼지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던 찰나 '님과 함께 2-최고의 연인'이 등장했다. 코미디언 커플 김숙, 윤정수는 시청률 7%를 넘으면 진짜 결혼하겠다는 화끈한 공약으로 프로그램을 견인했다. 여기에 tvN이 신선한 포맷으로 가세했다. tvN 버전 '우결'이라 불리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가 그것이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한 가상 연애 프로그램 세 가지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우리 결혼했어요' (2008~)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우리 결혼했어요'는 원조이자 전통의 강호다. 2008년 첫선을 보였으니 '무한도전' 버금가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커플 교체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면서 시청자의 피로감을 유발했다. 게다가 하차설이 불거지면 항상 부정하지만 결국 몇 주 뒤 하차가 공식처럼 반복되면서 프로그램에 불신도 쌓였다.

원성이 자자하던 때 '우결'은 차오루와 조세호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솔라-에릭남, 김진경-조타를 차례로 영입했다. 차오루와 조세호는 미녀와 야수, 평강공주와 온달 같은 느낌의 커플이다. '라디오스타'로 인해 예능 샛별로 떠오른 차오루는 역시나 '우결'에서도 빛났고, 조세호도 뜻밖에 다정다감한 면모로 차오루를 살뜰히 챙긴다. 엉뚱 발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게 '루루커플'의 매력이다. 특히 결혼식을 위해 차오루의 고향을 찾은 조세호의 예의 바르고 씩씩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중들의 결사반대했던 에릭남 섭외도 '우결'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솔라와 에릭남 커플, '똥이커플'의 매력이 가장 빛났던 때는 셀프 웨딩 촬영이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결혼 사진을 찍으러 나선 똥이커플은 함께 포즈와 구도를 상의하면서 프레임을 채웠다. 에릭남의 센스와 솔라의 흥이 만나 전문가에게 맡겼다 해도 믿을 만한 화보가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김진경과 조타는 세 커플 중 가장 어리다. 그래서 수줍음도 많지만 동시에 더 적극적이기도 하다. 현재 '우결'은 가상 결혼이라는 콘셉트를 '우결' 안으로만 제한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진경과 조타는 이런 불문율을 깼다. 조타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김진경이 골라준 옷을 입고 나가 자랑에 열을 올렸고 김진경은 MBC '음악중심' 스페셜 MC로 등장해 남편 조타를 응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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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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