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가수 겸 배우 배수지가 모두의 기대와 우려 속에 안정된 연기력으로 보여줬다.
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1회에서는 생활고에 허덕이는 노을(배수지 분)이 속물적인 다큐 PD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노을은 얼굴에 강철판을 두 겹으로 깐 것 같은 뻔뻔함은 기본이요, 정체성 자체가 구제 못할 을(乙)이며 속물 중에서도 갑(甲) 오브 갑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한때는 의롭게 간섭하고 응징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열혈 오지라퍼였다. 하지만 두 번의 사고가 노을을, 그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노을을 연기한 배수지는 지난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빅', '구가의 서'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순수한 이미지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그는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는 예상 외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배수지의 연기력마저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때문에 2016년 KBS 하반기 기대작인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도 배수지의 연기력에 관심이 쏠리며 포커스가 여기에 맞춰진 것이 사실. 물론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첫 방송이 끝난 뒤 배수지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속물 노을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의 우려를 싹 씻어내는 듯 했다. 아직 1회만으로 그의 연기력을 완전히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상승세를 탄다면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드디어 벗어버릴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함틋' 첫방①] 배수지, 드디어 '국민첫사랑' 타이틀 벗는건가
['함틋' 첫방②] 잘만 하면 '태후' 넘겠는데?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