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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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싱글' 개봉②] '연기의 신' 김혜수라 고마워요

기사입력 2016.06.29 07:00 / 기사수정 2016.06.29 06:1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이런 김혜수는 또 처음이다.
 
팜므파탈부터 '직장의 신'까지 '갓혜수'라 불리는 김혜수의 다양한 변신은 그동안 많았지만 또 이런 변신은 처음이었다. 김혜수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에서 철부지 톱스타 고주연 역을 맡았다.
 
톱스타 김혜수가 연기하는 톱스타에 대해서도 많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진짜 톱스타가 톱스타를 그리는 모습은 어떨지. 그러나 고주연은 김혜수와는 정말 다른 톱스타다. 20년 동안 높은 인지도를 누렸지만 명예스럽진 못했다. 이어지는 스캔들로 인해 '국민밉상'이란 별명까지 얻게 된 것.
 
심지어 드라마 '신사임당'에서도 주모 역할을 제안 받았지만 본인은 이를 모른 채 자신에게 신사임당 역할이 온 것이라 착각하고 대본 리딩에 참석해 신사임당의 대사를 읊게되는 어마어마한 해프닝까지 낳게 되는 착각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게다가 고주연은 뉴스 출연 당시에도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비교적 편안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제작발표회에서도 돌직구 멘트로 현장을 초토화시키는 청순한 뇌의 소유자다. 심지어 소속사와 상의 없이 중학생 단지(김현수 분)와 함께 하는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꾸밀 정도다.
 
"배우는 철 없어도 된다며!"라고 외치는 철부지 고주연이지만 실상은 마음 따뜻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걸크러쉬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김혜수와 고주연은 확연히 다르다. 김혜수는 토크쇼 진행과 더불어 오랜 시간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맡을 만큼 센스 있는 말솜씨와 누구보다 진중한 모습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다. 김혜수도 고주연에 대해 자신이 맡은 역할 중 역대급으로 철부지라 평했을 만큼이다.
 
그렇지만 김혜수가 연기하는 고주연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과하게 해맑은 모습부터 속시원한 사이다 모습까지 이번에도 김혜수는 철부지 톱스타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어떻게 보면 공감을 사기 힘든 고주연일 수도 있지만 김혜수는 밉지 않게, 고주연을 연기했다.
 
특히 김혜수의 진가는 영화 말미 단지의 미술대회 장면에서 빛난다. 김혜수의 애드리브가 함께 했다는 이 장면은 눈물과 안타까움 그리고 시원한 모습까지 자아내며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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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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