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X안정환은 김성주X정형돈과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인 정형돈이 지난해 11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약 7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MBC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PD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정형돈의 여름 복귀를 언급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여전히 대중이 정형돈을 그리워하고,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새 멤버 충원 없는 '무한도전'과 새 MC를 발탁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의 현 주소를 진단해봤다.
◆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X안정환 케미도 일품
'냉장고를 부탁해'는 정형돈이 그동안 쌓아온 진행실력과 예능감을 동시에 폭발시킨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의 냉장고를 뒤지며 사생활을 추궁하고, 셰프들을 짖궂게 놀리는 등 미운 짓은 골라 하면서도 밉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다 정형돈이기 때문이었다.
정형돈 하차 이후 전매특허 "어떻습니까악~!"을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안정환과 김성주의 만담콤비도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축구 해설에서 드러났던 김성주, 안정환의 특급 호흡이 '냉장고를 부탁해' 현장 중계에서도 빛나고 있다.
특히 안정환은 '예능 노망주'로서 내일이 없는 멘트들로 스튜디오를 뒤집어놓는 재능이 있다. "오뚜기 스프 맛이야" "버블버블합니다" 등의 직언직설로 셰프들을 긴장하게 하고, "이에 껴서 안 빠졌으면 좋겠어요" 등 맛평가의 신기원을 열었다.
정형돈이 없어서 아쉽지만 김성주가 이끌고 안정환이 미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하고 있다. 만일 정형돈이 긴 휴식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한다면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도 큰 재미일 듯 하다. 티격태격하는 정형돈과 안정환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진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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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