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데뷔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았지만 시나브로 비상하고 있다. 반듯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가 무기다. 앞으로의 행보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배우. 강태오를 두고 한 말이다.
강태오는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에서 최영광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아름(강민경 분)을 향해 변함없는 순애보를 보여준 인물이다.
“120부작의 일일드라마였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끝나니 아쉽고 공허해요. 6개월간 촬영장 분위기가 엄청 좋았고 정도 많이 들었거든요. 끝나기 일주일 전부터 기분이 묘했고 공허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최영광은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할 정도로 여주인공 아름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영광의 아버지와 아
름 어머니의 재혼 때문에 아름과 헤어졌지만 변치 않는 그림자 사랑법을 실천했다.
“영광이는 모범적이고 바른 엄친아 이미지를 지닌 인물이에요. 실제 저와 영광이의 나이 차가 많이 나고, 민경 누나가 4살 많은데 제가 선배로 나와 고민이 됐어요. 시청자에게 선배의 느낌을 줄지 걱정됐죠. 누나 동생의 느낌이 나지 않고 백강호와의 기 싸움에도 밀리지 않도록 톤 같은 것을 많이 연구했어요.”
사랑하는 아름이 강호(곽희성)와 결혼한 뒤에도 아름을 묵묵히 도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나타나 아름을 구해주지만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인 아름을 그저 뒤에서 지켜봤다. 실제 23살밖에 되지 않은 터라 애틋한 키다리 아저씨이자 짝사랑하는 영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영광과 아름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아버지와의 갈등, 백강호 본부장과의 갈등 같은 것에 납득과 공감이 돼야 감정이입이 될 수 있어요. 제 주변에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고 저 역시도 없어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했어요. 실제로 ‘멘붕’이 왔을 상황 같아서 최대한 몰입하려 했고 민경 누나와 얘기하면서 스스럼없이 연기했어요.”
상대 역 강민경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다른 배우들과도 금방 친해진 덕분에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극 중 인물들은 늘 갈등 속에 놓여있었지만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단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연인 콘셉트가 어색할까봐 고민했는데 누나가 잘 대해줘서 금방 친해졌어요.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면서 잘 맞춰 나갔어요. 극 중에서 갈등이 많고 캐릭터끼리 싸움도 잦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반대였어요. 하희라 선배님의 집에 초대받아서 최수종 선배님과 밥 먹고 사진도 찍었고요. 다들 사이가 좋아서 분위기도 좋았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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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