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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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옥중화' 정다빈 "고수 첫인상? 사람 아닌 줄"

기사입력 2016.05.21 08:42 / 기사수정 2016.05.21 08: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많은 관심을 가져줄지 몰랐어요.”
 
‘옥중화’ 방영 후 반응이 좋았다는 칭찬에 쑥스러워했다. 17살 소녀다운 해맑은 미소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배우 중에서 가장 어리다보니 많이 예뻐해 주셨어요. 촬영장에는 남자들이 많아요. 또 초반에 제가 촬영하는 신이 많다 보니 정들었어요.”

1회부터 4회까지 나왔을 뿐이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매끄러운 연기를 보여준 덕분이다. 아직도 ‘아이스크림 소녀’로 기억하고 있는 이들의 우려마저 보기 좋게 깨뜨렸다. 

“외국에 나가 있어서 관심을 가져주시는지 몰랐어요. 한국에 와서 1, 2회를 봤죠. 실시간 검색어에 있다고 들었는데 외국이라서 TV를 못 봤어요. 아침에 계속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와 있는 게 신기했어요. 댓글도 보고 기사도 봤는데 가끔 안 좋은 댓글이 있지만 악플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아직은 많이 안 좋은 악플은 없더라고요. 예쁘다는 댓글에는 공감을 살짝 누른 적도 있어요. 하하.” 

옥녀는 타고난 천재 소녀다.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토정 이지함(주진모 분)에게 주역과 관상을, 전우치(이세창)에게는 사기술을, 천둥(쇼리)에게는 소매치기 기술을 배우며 영민한 여인으로 자랐다. 경국대전을 외우는가 하면 얼굴을 보고 바로 관상을 읽는 등 재주가 많은 인물이다. 

“처음에는 대본을 받고 나서 이게 뭐지? 어떻게 해야 돼 했는데 할 때 되면 다 외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을 더 봤던 것 같아요. 스태프분들이 ‘옥중화’가 방송되면 칭찬받고 기사가 많이 뜰 거라고 해주셨어요. 그때는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였어요. 시청률도 많이 나오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했는데 정말 그렇게 돼서 좋아요. 정은표 선배님도 나중에 고기 먹으라고 놀러 오라고 해주셨어요. 감사해요.” 

고수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털어놓았다. 정다빈과 고수는 22살 차이가 난다. 고수에 대한 질문에 ‘고수 삼촌 오빠’라는 호칭을 붙여 웃음 짓게 했다. 

“촬영할 땐 호칭을 안 불렀어요. 그냥 눈 마주칠 때까지 기다렸어요. 저와 스무 살 정도 차이 나는데 처음에는 결혼하신지도 몰랐어요. 보자마자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이런 사람이 태어날 수 있구나’ 했어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어느 각도에서 보든 멋있어요. 댓글에 고수 주름에 빠져서 죽고 싶다고 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댓글을 보고 엄청 웃었어요.”

배우들과의 호흡부터 이병훈 PD와의 작업까지, ‘옥중화’는 그에게 특별한 작품이 됐다. 사실 사극 경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라마 ‘일지매’(2008), 뿌리깊은 나무(2011), ‘대왕의 꿈’(2012) 등 여러 사극에 출연했다. 그중에서도 ‘옥중화’에서 아역이긴 하지만 드라마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혼자 이끌어 나간 사극은 처음이에요. 사극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현대극처럼 하길 원하셔서 오히려 편했어요. 촬영할 때 옷을 많이 안 갈아입고 머리도 많이 안 바꿔서 좋았어요. 대사도 현대극처럼 했고요. 사극인데 사극 같지 않아 편했죠.” 

촬영이 힘든 탓에 처음에는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단다. 하지만 막상 하차하고 난 뒤에는 아쉬움이 컸다며 수줍게 웃었다. 

“처음에는 몸이 힘들었어요. 일주일에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해서 몸이 지쳤거든요. 대본 보고 밥 먹고 자는 것밖에 안 했던 것 같아요. 촬영할 때는 아쉽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방송으로 보니까 아쉽더라고요. 4회밖에 안 나와서 아쉽지만 7회 회상신 촬영을 마쳤어요. 회상신에 종종 나올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XP인터뷰①] '옥중화' 정다빈, 정변의 참 좋은 예죠?
[XP인터뷰③] 정다빈 "예쁨·코믹·악역 모두 소화할래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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