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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에드거 앨런 포' 3인 3색 매력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6.05.17 16:03 / 기사수정 2016.05.17 16: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26일 한국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최재림, 신화의 김동완이 3인 3색의 에드거 앨런 포를 그려낸다.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유작으로 익히 알려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3년 11월 영국 런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09년 독일에서 막을 올린 바 있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셜록홈즈’, ‘쿠거’ 등의 노우성 연출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7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동완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 극이 어려웠던 것도 있고 우울증에 걸릴까봐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술도 많이 먹고 마약을 하는 캐릭터에요. 처음에는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아 핑계삼아 망설였어요. 작품에 몰입해서 동화 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반듯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김동완이 연기하는 포는 어떨까. 외롭고 우울한 삶을 산 포와 어울릴까 하는 의문에 “연예인 생활을 오래 해서 병약하고 유약한 멘탈을 갖고 있다. 그런 것들이 이 작품을 할 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전에는 너무 지쳐서 '이쯤에서 사고 한 번 쳐야 하는데' 라는 생각도 했어요. 이후 공익 근무를 2년간 하면서 내가 많은 걸 누리고 있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죠.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건 잘못된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최재림 역시 암흑 같은 삶을 산 천재 추리 소설가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최재림은 “쇼케이스 영상으로 원작을 접했다"고 밝혔다.

"시간을 건너뛰는 서사적 구조가 있어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연출님이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고 포가 겪는 사건들에 집중하자고 말하셨어요. 젊음의 에너지부터 자신감과 자만, 망가져가는 모습, 사랑에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모습, 죽을 때까지의 순간순간을 잘 부각하려고 해요. 자신감 넘치는 포가 사람들에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에 실패하고 일련의 시간을 겪으면서 피폐해지는 과정을 잘 그려내는 것이 목표에요."

마이클리는 에드거 앨런 포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포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최고였고 선정적인 섹시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재능이 뛰어났다. 글 쓰는 것을 내 직업으로 생각하는 진지한 작가"라고 설명했다. 

"예술가의 여정을 잘 드러내고 싶어요. 동료 배우 중 나이가 가장 많아 삶의 경험이 많은데 포를 연기할 때 살아온 경험을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와 비슷한 점도 많아요. 20대 초반에는 긍정적이고 밝은 눈빛으로 ‘세상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부인과 자식이 생기면서 예술에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예술의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포에게 공감을 느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랑

[XP인터뷰②] '에드거앨런포' 김동완 "배우로서 큰 도전이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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