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걸스데이 민아가 첫 지상파 주연 신고식을 무난하게 치뤘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민아는 타이틀롤 공심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홀리'를 비롯해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 '달콤살벌 패밀리' 등에 출연한 바 있으나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상 연기 신인에 가까운 민아가 주말극 주연이라는 무거운 왕관을 제대로 쓸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미녀 공심이' 측은 그런 민아를 위해 전체 대본 리딩 전 민아, 남궁민, 온주완, 서효림이 참석한 대본 리딩을 별도로 한 차례 갖기도 했으며, 출연진들이 촬영 전 일찍 도착해 민아와 대사를 맞춰보는 등 많은 배려에 나섰다.
특히 민아의 상대역인 남궁민은 거의 민아의 개인 연기선생님처럼 그를 성심성의껏 도왔다. 앞서 타 드라마에서도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적은 배우들에게 조언하고 맞춰주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던 '좋은 선배' 남궁민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
이러한 제작진과 타 출연진의 배려에 힘입어 민아 또한 극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모습이다. 걸스데이 무대에서 그의 '생명'처럼 여겨지던 아이라인을 거의 그리지 않다시피 하고 브라운관에 나타났다. 예뻐보이는 것은 모두 내려놓고 '공심이'처럼 보이기 위해, 드라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민아 나름의 각오였다.
그는 무대 위의 발랄한 요정 같은 모습 대신 옥탑방에서 자취하는 취준생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원형탈모에 시달리고, 언젠가 이탈리아로 가 그림을 실컷 그리고 싶다는 꿈을 위해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꿈도 간직한 공심이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것. 그가 둘째딸이자 부모님의 편애로 겪은 설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내레이션은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으나, 빠르게 연기를 흡수하고 있다는 '미녀 공심이' 출연진들의 이야기처럼 민아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꽤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미녀 공심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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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첫방①] 남궁민의 변신은 한계가 없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