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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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1주년①] 무엇을 남겼나

기사입력 2016.04.22 13:08 / 기사수정 2016.04.22 13:0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어느덧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처음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은 호평에 힘입어 그해 4월 25일부터 정규 편성됐다. TV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예능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TV와 인터넷의 결합 

지상파에서 처음 시도된 포맷이다. 브라운관과 인터넷 방송을 결합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을 꾀하는 참신한 콘셉트가 돋보였다. 출연자가 스스로 콘셉트를 정하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은 1인 방송을 보는 즐거움을 줬다. 

자유롭게 임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출연진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예능대부’ 이경규는 ‘눕방’을 탄생시켜 화제가 됐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함께 누워서 진행하는 이경규의 모습은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였다. 방송인 김구라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매회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워 상위권에서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 외에도 요리부터 종이접기, 바둑, 힙합, 피트니스, 낚시 등 출연진마다 자신만의 장기를 펼치며 실시간으로 채팅방에 들어오는 누리꾼을 유혹한다. 이들은 인터넷 생방송 시청자의 댓글을 직접 읽고 소통한다.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한 TV의 한계를 벗어나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장점을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 비연예인·제작진도 웃길 수 있어요 

스타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연예인이 아닌 이들도 많이 출연했다. 

백종원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로 1인 쿡방을 선보였다. 출연할 때마다 압도적인 차이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잠정 하차 후 5개월 만에 복귀했을 때도 여전히 1위를 기록했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아날로그의 힘으로 추억을 자극했다. '코딱지’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영만, 신수지, 이은결, 이말년, 김충원, 정샘물 등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은 ‘비연예인’들도 활약했다. 

제작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모르모트 PD와 기미작가, 장군작가, 초딩작가 등은 출연진 옆에서 이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모르모트 PD는 매번 적극적인 태도로 ‘실험쥐’의 노릇을 톡톡히 한다.누리꾼들 사이에서 연예대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 CG 자막계의 혁명
 
‘마이리틀텔레비전’만의 CG와 자막은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백종원이 요리할 때 설탕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 도리깨질을 당하는 솔지, 에이핑크 남주와 함께 출연한 김현아 교수의 독침 퍼포먼스 등 절묘한 CG로 웃음을 배가했다. 누리꾼의 재미있는 댓글도 적재적소에 넣고 있다. 

▲ 논란은 옥에 티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인 만큼 논란도 피해갈 순 없었다. 

인터넷 문화의 단점인 악성댓글 문제가 우려를 낳았다. 출연진에 대한 인신공격을 포함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박진경 PD는 SNS에 "저희 제작진은 절대로 본방 채팅창의 악플을 방치하지 않습니다“고 알린 바 있다. 악성 댓글을 방지하기 위해 악성 유저들을 선 관리하고 생방송 중에도 세 명 이상의 관리자가 모니터링 후 빠른 조치를 하고 있다. 

쯔위 대만 국기 사건의 발단이 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걸그룹 트와이스 출연 당시 쯔위가 대만 국기를 들고 있는 것이 문제가 돼 쯔위 대만 국기 사건이 발생했다. 쯔위가 직접 사과에 나서는 등 사태는 커졌지만 정작 제작진은 묵묵부답했다. 

안무가 배윤정 논란도 있었다. 지난 2월 녹화에서 가희와 함께 출연한 배윤정은 방송 도중 부모를 욕하는 비속어와 그 동작을 사용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지난 녹화 중 있었던 출연자의 부적절한 언행은 편집돼 본방송에서는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 향후에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을 맺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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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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