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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월화대전①] 강지환·박신양·장근석, 흥행을 쥔 사내들

기사입력 2016.03.28 08:00 / 기사수정 2016.03.27 22:1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지상파 3사의 새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왕좌를 지키던 '육룡이 나르샤'의 빈자리를 노린다. MBC '몬스터',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SBS '대박'이 28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것. 연기력과 지명도가 검증된 남자 주인공을 앞세워 흥행을 위해 달린다.



◆ 강지환, 거지분장으로 연기 스펙트럼 넓힌다

강지환은 MBC '몬스터'에서 이모부인 변일재(정보석 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죽음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강기탄을 연기한다. 복수 앞에서는 무섭도록 냉철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유쾌한 인물이다.

말끔하고 남자다운 캐릭터를 만나왔던 강지환은 이 작품을 위해 거지분장을 시도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강지환은 대사 톤과 전체적인 분위기 변화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SBS '돈의 화신(2013), KBS 2TV '빅맨'(2014)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 작품에 나선다.

강지환은 '몬스터' 제작발표회에서 "비주얼로 승부 볼 나이는 아니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차가 생기다 보니 극에 몰입하는 게 작품을 위한 거라는 사실을 깨달아서 분장에 대한 거부감이 덜 들었다"고 거지 분장에 관해 설명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강기탄의 복수극이자, 베일에 싸인 특권층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 박신양, '믿고 보는' 배우 선생

박신양은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서민들을 위한 변호사인 조들호로 등장한다. 조들호는 사법고시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검사가 돼 탄탄대로를 걷지만,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검사직을 파면당하고 동네변호사가 되는 인물이다.

박신양은 최근 tvN '배우학교'에서 제자들에게 혹독한 연기 수업을 진행 중이다. 데뷔 후 20여 년간 SBS '파리의 연인'(2004), '쩐의 전쟁'(2007) 등에 출연했고, 지난 '싸인'(2011)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박신양은 "정말 많은 갈등과 욕심들, 그 안의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와 함께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복귀작으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웹툰 원작으로, 거대한 권력 대신 얄팍한 정의감을 선택한 한 조들호가 대한민국 법조계의 민낯을 날카롭게 찌르는 작품이다. 강소라(이은조 역), 류수영(신지욱), 박솔미(장해경), 김갑수(신영일)이 출연한다.



◆ 장근석, '대박'을 꿈꾼다

장근석은 사극 드라마인 SBS '대박'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그가 맡은 백대길 역은 왕의 잊힌 아들로, 동생인 연잉군(여진구)과 왕좌와 사랑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는 캐릭터다.

지난 2013년 KBS 2TV '예쁜 남자'에서 독고마테로 등장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장근석의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동안 음악 활동과 프로그램 진행 등을 했던 '배우' 장근석을 만날 수 있다.

장근석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글이 입체적이었고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장면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내가 대길이라면 어떤 표정을 지었겠느냐는 호기심들이 들어 이 작품을 놓치지 않고 싶었다"고 말했다.

17.3%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던 '육룡이 나르샤'를 잇는 '대박'은 액션, 승부, 사랑 등을 담은 팩션 사극이다. 지상파 경쟁작들 사이에서 '육룡이 나르샤'의 상승세를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3사월화대전②]복수극부터 사극·법정물까지…골라보세요
[3사월화대전③] 악역인듯 악역아닌 악역같은 너

in999@xportsnews.com / 사진 = 강지환 박신양 장근석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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