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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위키드' 아이비 "깍쟁이란 오해 벗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03.23 10:00 / 기사수정 2016.03.22 16: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아이비가 뮤지컬 '위키드'의 글린다로 변신한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인 역할에 아이비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아이비 자신은 부정했다.

아이비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겉모습은 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자 같은 성격이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사내아이처럼 자랐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도룡뇽 잡으러 다니면서 컸다"고 말했다. 군인이셨던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자란 아이비는 술도 마시지 않는 '바른생활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글린다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는 똑 닮았다. 아이비와의 첫 만남은 강남구의 한 카페 앞이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아이비는 이른 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소녀 같은 모습이었다.

그는 "보이는 이미지만으로는 깍쟁이란 오해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섹시가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며 "뮤지컬에서 유독 남자배우들과의 케미가 적었는데 그런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솔직함마저 장착했다.

알아갈수록 도도하고 차가울 것이라 상상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다. 아이비는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병이 난다"고 말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 지난 해에도 '열일'하며 일년 중 2주 만의 휴식을 허락받았지만 그마저도 프랑스 여행에서 여권 및 모든 소지품을 도난 당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꼭 다시 프랑스 여행에 가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뮤지컬 이야기만 나오면 어느 때보다 진지해졌다. 아이비는 스스로 '소심한 사람'이라며 "최정원 선배나 정선아처럼 타고난 자신감을 가진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신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다"며 "그런데 뮤지컬계에 와서는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있고 차근차근 남들처럼 앙상블처럼 시작한게 아닌기 때문에 스스로 거기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런 부담감 속에서도 그의 뇌리 속엔 '뮤지컬'에 대한 애착으로 가득차 있었다.

"부담감 속에서도 뮤지컬을 하게되는 원동력은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연예인 생활도 힘들지만 지금까지 할수있었던건 노래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장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위키드'는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꿈을 이뤘다. 훗날 나이가 들면 '맘마미아'도 꼭 해보고 싶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클립서비스

[XP인터뷰①] '위키드' 아이비 "뮤지컬 6년차, 실수 용납 안돼"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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