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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양세찬 형제가 치열한 '개그판'에서 살아남은 법(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3.09 13:00 / 기사수정 2016.03.09 12:14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대한민국을 웃기는 '형제'가 있다. 바로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양세형, 양세찬의 이야기다. 이 형제는 치열한 개그세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대세 개그맨'으로 활동 중이다.

양세형과 양세찬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개그맨이 된 배경을 털어놓는가 하면, 남부럽지 않은 '형제애'를 드러냈다. 사실 양세형의 원래 꿈은 개그맨이 아닌 요리사였다. 하지만 어떻게 꿈을 바꿔 개그맨이 됐을까.

"내 꿈은 요리사였다. 그래서 1년 반~2년 정도 요리학원을 다녔다. 하지만 하다 보니 요리가 노동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이 꿈을 평생 가져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실력도 문제였다. 결국 다시 하고 싶은 걸 찾았고,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해 개그맨을 하게 됐다."

평소 남다른 '끼'와 '개그감'을 자랑했던 양세형은 그렇게 개그맨이 됐고, 양세찬은 무대에서 대중을 웃기는 형 양세형의 모습을 보며 '개그맨' 꿈을 키웠다. 

양세찬은 "난 어릴 때 꿈이 고깃집 주인이었다. 늘 엄마에게 '정육점 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러다 꿈이 경찰로 변했고, 또 군인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뭐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형이 당시 한창 공연장을 다닐 때라 형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정말 멋있더라. 나도 저렇게 무대에 서서 웃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가 고3이었는데 날짜도 기억난다. 12월24일이었다. 처음으로 설레고 그런 이상한 감청을 처음으로 느껴봤다"고 개그맨 꿈을 갖기까지 형의 영향이 컸음을 털어놨다.

그렇다면 동생이 자신을 따라 개그맨이 되겠다고 했을 때, 양세형의 반응은 어땠을까. "솔직히 '얘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 반대했다. 하지만 하다 보니 나보다 연기를 더 잘하고 인정 받는 개그맨이 돼있더라. 든든한 동료 둔 셈이다. 사실 초반에는 둘 중 누구 하나가 실수하면 똑같이 욕 먹기 때문에 형제임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 주위 인간 관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실수를 적게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전혀 없다."

"둘 다 잘 돼서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자 두 형제는 "물론이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부모님께 집과 당구장을 사드렸다. 사실 통장에 있는 돈을 다 드렸다. 그러고 난 뒤 이제 각자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양세형, 양세찬은 연년생이다. 두 형제는 터울이 얼마 나지 않지만 '의외로' 많이 싸우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다툼이 별로 없던 형제는 지금 나란히 같은 길을 걷고 있다. 똑같이 개그맨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은 평소 개그 이야기를 얼마나 할까. "우리도 다른 일반 형제들과 똑같다. 집에서는 서로 별로 이야기를 안 하고 각자 TV보고 알아서 지낸다. 그러다 가끔 TV에서 재밌는 걸 발견하면 그때 이야기를 가끔 하고, 새코너를 짤 때 조언을 구한다던지 동료처럼 지낼 때도 있다."

'코빅'에서 어느덧 없으면 안 될 존재로 자리잡은 양세형, 양세찬은 함께 코너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각자 맡고 있는 코너가 있기 때문에 함께 코너에 출연하기는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같이 코너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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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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