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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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두 "'시그널' 즐겨봐…범인 역할 욕심난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3.04 11:10 / 기사수정 2016.03.04 11:2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2005년 데뷔한 배우 이연두는 올해로 연예계 경력 12년차다. 이연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왔다. 이연두의 12년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점수를 감히 줄 수는 없다"고 겸손하게 말한 이연두는 "연기는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선배들이 연기는 경험을 많이 해봐야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말들이 30대가 되면서 조금씩 와닿아요. 대본을 분석하는 일, 캐릭터를 느끼는 일이 20대와 30대가 다르더라고요"라고 경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사실 이연두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작품이 아닌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연두도 어릴 땐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는데 왜 작품이 아닌 예능을 기억할까' 속상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이연두는 "작품이든 예능이든 저를 기억해주는 게 좋았어요. 10년이 지난 프로그램이 여전히 기억된다는 것도 대단한 것 아닐까요"라고 기쁘게 받아들였다. 또 다른 예능에 도전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저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물론 생각은 있어요.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재주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리얼한 것, 관찰 예능같은 게 좋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래도 배우는 결국 작품으로 말한다.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지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이연두는 작품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진지한 역할, 액션신, 멜로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며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같은 완전히 미친 역할이 탐나요. 추리물이나 수사물을 좋아해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을 자주 보는데 범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욕심 많은 이연두의 롤모델은 오랫동안 배우 하지원이었다. 이연두는 "하지원 선배는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스릴러면 스릴러 못하는 게 없어요. 저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뭐든 흡수하고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연극 무대와 영화에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쩨쩨한 로맨스' 출연 이후 연극에 재미를 붙인 이연두는 "3년에 한 번씩은 꼭 연극을 하고 싶어요. 돌발 상황도 많지만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았고 굉장히 재밌게 했습니다"라고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2년의 경력을 뒤로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배우 이연두. 잘생긴 배우, 여행보다 작품 이야기에 눈을 더욱 반짝이는 이연두의 연기 인생은 매시매초 'ing'다. 이연두만의 밝고 명랑한 마스크로 연기하는 사이코패스는 어떤 모습일까. 등골이 오싹해지고 뒷목이 송연해지는 반전 스릴러를 기대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연두 "'금사월' 강달래, 덜 미워보이려 노력했어요" (인터뷰①)​

이연두 "'시그널' 즐겨봐…범인 역할 욕심난다" (인터뷰②)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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