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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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죽어가는 코미디 속 '실패하지 않는' 이유(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3.03 16:15 / 기사수정 2016.03.03 16:09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누가 공개 코미디의 시대는 끝이라고 했는가. 물론 공개 코미디가 인기 절정을 달리던 시절보다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중의 사랑을 꾸준히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N '코미디 빅리그'다.

장동민, 유상무를 비롯해 이국주, 장도연, 박나래, 양세형,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 등 잘나가는 대세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 중인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는 매주 방청석이 모자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찾사'는 과거 명성을 잇지 못한 채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변함없이 대중 마음을 사로잡은 공개 코미디는 오직 '코빅' 뿐이다. 그렇다면 '코빅'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빅'은 이제까지의 여타 코미디 프로그램과는 달리 코미디에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또 그간의 지상파 프로그램과는 달리, KBS, MBC, SBS 소위 지상파 3사의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결을 펼친다. 아무리 선의의 경쟁이지만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방식에 개그맨들은 좀 더 치열하게 개그를 짤 것이며, 다양한 개그맨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지는만큼 개그 소재 또한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코빅'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성재 PD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난 '유머1번지'를 다시 하는게 목표였다. 대본에 따라 움직이는 코미디를 원했다. 개그보다 코미디에 더 강점을 찍으려고 한다. 기승전결, 즉 대본이 명확하고 엔딩을 확실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나름의 코미디 철학을 밝혔다.

박성재 PD의 뚝심있는 고집 때문인지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 '코빅'으로 이적하는 개그맨들이 대거 증가했다. 반면 '코빅'을 떠나는 개그맨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박성재 PD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코빅'을 떠나는 개그맨? 바보같은 선택이다. '코빅'에서 타 매체로는 굳이 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다. 사실 간다해도 잡지는 않을 것이다." 박성재 PD의 남다른 자부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 그는 타사 출신 중 '코빅'으로 데려오고 싶은 개그맨을 솔직하게 꼽아보기도 했다. "'웃찾사'에서 사오정 개그를 했던 김정환과 홍윤화를 데려와 살을 빼게 한 후 개그를 하도록 하고 싶다. '개그콘서트'에서는 김나희와 이수지가 눈에 띄더라. 사실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사람은 김신영이다. 김신영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tvN


'코빅', 죽어가는 코미디 속 '실패하지 않는' 이유(인터뷰①)

'코빅' PD "송중기·류준열·황정음, 게스트로 꼭 초대하고파"(인터뷰②)​

'코빅' PD "유세윤 복귀? 솔직히 가능성 없다"(인터뷰③)​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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