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선수와 선수 사이의 경기중 불필요한 신체적 충돌을 막고, 부상을 방지하고자 하는 홈 충돌 방지법. 하지만 포수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홈플레이트에서 주자와 포수가 충돌할 경우 신체적 충격이 더 큰 쪽은 주자다. 포수는 주자보다 더 많은 보호 장비를 차고 있기 때문에 외상이 크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충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고 다치는 것은 포수도 마찬가지다.
홈 충돌이 일어났을때 보통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포수를 향한다. 포수가 홈을 지나치게 막고 있어 가해자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수들은 "야수들의 송구가 무조건 정확하게 오지만은 않는다. 공을 포구하는데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길을 막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자신의 부상을 방지하는 교육을 어릴때부터 받았기 때문에 몸에 밴 것"이라고 항변한다.
A 구단 배터리 코치는 "지금 규정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앞으로 매 경기 논점이 될 것이다. 무조건 포수들의 잘못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으나 위험한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는 주자들도 분명히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자들의 홈 슬라이딩이 매끄럽지 않다. 근본적으로 이 부분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모 포수가 주자와의 충돌을 직감해 미리 피했는데 그 주자는 그대로 돌진했다. 처음부터 홈플레이트가 아니라 포수와 몸을 부딪히는게 목적이었던 것 같았다"는 구체적 예시도 들었다.
B 구단 배터리 코치는 홈 충돌 방지법 신설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B 코치는 "분명히 얼마 못가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득점은 승패를 좌우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수에게 너무 엄격하고 힘든 규정인 것 같다. 포수의 경우 공이 중계 플레이 되는 것에 집중하다가 주자가 달려온다는 공포감에 다리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베이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려면 공을 못잡게 된다"고 했다. 신체 반응이 이성을 앞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홈 승부가 승패에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미치는 요소인만큼 쉬이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B 코치는 또 "현재 프로에 있는 포수들이 자신이 어릴때부터 배워왔던 방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심판 합의 판정 제도가 있지만, 합의 판정을 계속 하는 것도 제대로 된 야구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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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충돌 논쟁①] "다치면 어떡하나" 블로킹 대신 태그 플레이 하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