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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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오승훈 "이병헌·조승우 같은 배우가 꿈"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2.15 10:27 / 기사수정 2016.02.15 10:4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사실 오승훈의 꿈이 처음부터 배우였던 건 아니다. 경희대학교 스포츠 지도학과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농구선수로 활동했지만 잦은 부상과 수술로 대학교 때 농구를 포기했다.

좌절의 시기에 놓인 그가 떠올린 건 다름 아닌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였다. 중학교 때 '해바라기'를 접한 그는 처음 연기라는 것에 동화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길로 유명 연기학원을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농구선수로 실패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회의감을 지우지 못한 그는 3개월 만에 학원을 그만웠다.

하지만 결국 배우를 하게 될 운명이었을까. 우연히 신청한 SBS ‘기적의 오디션’(2011)에 출연하게 됐다. 비록 탈락은 했지만 김갑수, 이범수 등 쟁쟁한 심사위원의 조언을 듣는 값진 경험을 했다. 배우에 대한 열망이 다시금 생긴 그는 다시 연기 연습을 시작했고 학교에서 단편영화를 찍으며 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연기 경험이 없어서 ‘렛미인’에 서게 된 게 더 두려웠어요. 처음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이틀 후에는 내가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습에 들어갈 때까지 막막했죠. 다행히 연출님부터 선배님들 모두 다 다가와주셨어요. 연기 경험이 없어서 색안경을 끼고 볼 줄 알았는데 다들 어떻게든 모르는 친구를 가르쳐주기 위해 도와주셨죠. 저도 도움을 받아 무작정 열심히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했다. 매년 넘쳐나는 신인들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들게 한다. 지성, 김주혁, 문근영 등 쟁쟁한 배우들이 속한 나무엑터스의 소속된 그는 '앞으로 나무엑터스를 이끌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되는 배우"라는 소속사 관계자의 칭찬에 수줍게 웃어보였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를 하고 싶단다. "좋은 작품이 오면 빨리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목표는 관객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다. "최선을 다해서 거짓말을 안 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연기는 거짓말이잖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거짓말이 아니도록 하고 싶어요. 그 전에는 연기를 꾸미고 상대방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배우들과 선배님들이 진실되고 순수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가짜지만 진짜에 가깝도록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꿈이에요."

그런 그의 롤모델은 조승우와 이병헌이다.

"조승우 선배님 나오는 ‘타짜’를 100번 이상 봤어요. 멋있는 역할이 아닌데 멋있었고 정말 타짜 같았어요.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모습도 너무 멋있어요. 이병헌 선배님은 연기 천재가 아닌가 싶어요. 연기할 때 느껴지는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배우고 싶어요. 저 역시 진실한 마음으로 편하게 연기하는, 관객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태완 기자

오승훈 "600대1 뚫은 '렛미인', 매 무대가 설레요"(인터뷰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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