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1.11 15:48 / 기사수정 2016.01.11 15:53
이날 다나는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남다른 가창력을 뽐냈다. 연예인 판정단 김현철은 "구멍이란 구멍은 다 뚫린 소리다. 곡의 구성력도 탁월했다"며 칭찬했다. 가수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 앞서 다나는 2001년 솔로가수로 데뷔했고 2007년부터는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하지만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기 보다는 동안 외모와 예능감으로 관심을 받았다.
앨범을 낸지도 5년이 흘렀다. 일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그룹이라는 말도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잘 됐을 때는 부러운 대상이 되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측은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저보다도 안타까워해 주세요. 매니저 오빠도 아픈 손가락이란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안 아픈 손가락이 있으면 아픈 손가락도 있기 마련이에요. 앨범에 갈증이 있는데 못하면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고 춤을 추며 노래해야 하는 사실이 조심스럽거든요. 다른 방향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요."
16세에 가수로 데뷔한 다나는 어느덧 우리나이로 31세가 됐다. 다시 아이돌 가수로 음반을 내기엔 조심스럽지만, 음악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앨범이라면 언제라도 내고 싶다고 했다.
"발라드 혹은 박정현, 바다 언니처럼 음악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앨범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앨범이라면 정말 내고 싶어요. 원래 솔로였기도 했고, '복면가왕'을 통해서도 느끼지만 솔로 가수였던 제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어요. 예전에는 10대 때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달라진 변화를 담은 노래여야한다고 봐요."
다나는 이번 달 말까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무대에 선다. 앞으로도 뮤지컬에 비중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빨리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보단 늘 발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단다.
"뮤지컬을 통해 노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뮤지컬 자체가 주는 에너지와 자기 발전이 아티스트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뮤지컬이 제일 힘들어요. 같은 대사를 몇백번씩 해야 하고 모든 게 총체적으로 힘들죠. 그래도 뮤지컬에 대한 매력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예능이라든지 원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활동하길 꺼려했어요. 이제는 '복면가왕' 때문이라도 다시 봐주는 분들이 많아요. 옛날에 아이돌 가수했다가 활동 안 하는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로 실력이 향상된 가수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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