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제수현 기자] 올해 가장 눈에 띄었던 KBS 드라마의 신인 배우는 누구일까.
KBS 드라마는 올 해 초까지 방영된 '가족끼리 왜 이래'를 비롯해 '징비록', '프로듀사' 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받았다. 내로라 하는 배우들 중 KBS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들도 많았다. 2015년 시청자들의 안방 극장을 책임진 젊은 피들은 생애 단 한 번뿐인 '2015 KBS 연기대상' 신인상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스파이' 김재중, 입대 전 남기고 간 대표작
김재중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 출연하며 연기에 첫 도전했다. JYJ의 김재중도 연기력에서는 시청자들의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재중은 드라마 '트라이앵글' 등 뒤이은 작품들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스파이'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할 만한 작품이었다.
'스파이'에서 김재중은 국정원 정보분석관 김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애교 넘치는 아들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분석관에 이르기까지 극중 김선우에 완벽히 녹아들며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후아유' 육성재, 2015 최고 연기돌 반열에 올라
'후아유'는 갑작스런 촬영 일정 변경으로 캐스팅 과정이 급하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된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에게는 의문부호가 붙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육성재는 회를 거듭할수록 남주혁과 함께 매력 대결을 펼치며 '후아유'를 이끌었다. 세강고 최고의 문제아 공태광 역을 맡은 육성재는 사춘기 남학생과 고독하고 외로운 상남자를 오가며 좋은 연기를 펼쳤다. 육성재는 이러한 공태광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얻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송재림, '케미 끝판왕' 등극
배우 송재림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전 작품인 '해를 품은 달', '감격시대' 등에서 여배우보다는 주로 남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그래서 송재림은 '남남 케미 종결자'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러나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송재림은 배우 이하나와의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남녀 케미'까지 섭렵한 송재림은 까칠한 남자 이루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차분하고 절제된 연기력으로 이루오에 녹아든 송재림 또한 신인연기상 후보 중 하나다.
'발칙하게 고고' 채수빈,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종횡무진 활약
배우 채수빈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KBS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드라마 '스파이'에서는 남파간첩 조수연 역을, '파랑새의 집'에서는 '긍정의 아이콘' 한은수로 출연했다. 그리고 채수빈은 올해 마지막 작품이었던 '발칙하게 고고'에서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권수아 역을 맡았다.
채수빈은 선하고 청순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그러나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독한 눈빛과 말투를 지녔지만, 이면에 열등감과 여린 마음을 가진 권수아에 완벽하게 빙의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채수빈은 올 한 해 간첩부터 악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후아유' 조수향, 치를 떨게 만드는 악녀 연기로 눈길
채수빈과 더불어 배우 조수향 역시 KBS 안방극장을 쉴 새 없이 누볐다. 2부작 '눈길'에서 장은수 역을, 단편 '드라마 스페셜 - 귀신은 뭐하나' 에서 차무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수향을 빛나게 한 작품은 '후아유'였다. 조수향은 이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이었던 김소현을 악랄하게 괴롭히는 연기를 완벽히 해냈다. 조수향은 한 인터뷰에서 "요즘 악녀 역할 덕에 밥보다 욕을 자주 먹어 밥을 안 먹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녀가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방증이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설현, 대세 타고 연기까지 점령할까
'대세 중의 대세' 설현은 지난 2012년 '내 딸 서영이'에서 서은수 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이어 SBS '못난이 주의보'에서 공나리 역을 맡으며 조금씩 주연급으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영화 '강남 1970'에도 출연해 올해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설현이지만 그녀는 갑자기 확 뜬 것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 올 상반기 출연했던 '오렌지 마말레이드'도 있었다. 설현은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백마리 역을 맡았다. 여진구와의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인 설현이 연기대상에서도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 연기대상①] 정재영·차태현·고두심…KBS 연기대상 주인공은?
[KBS 연기대상②] 복병 '프로듀사', 이름값 할까
dropthebal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제수현 기자 dropthebal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