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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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송곳' vs 드라마 '송곳' 날카로움 더했다 [XP초점③]

기사입력 2015.10.24 07:00 / 기사수정 2015.10.23 20: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원작의 골격을 유지하되, 극적 깊이를 위해 다채롭게 꾸민다.

24일 JTBC 주말드라마 '송곳'이 첫 방송된다. '송곳'은 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사건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원작의 우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송곳'을 본 뒤 다른 웹툰 작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조건 만들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송곳'은 3개월 전부터 첫 촬영에 돌입해 상당부분 촬영을 마쳤다. 12부작으로 이미 마지막 대본까지 탈고된 상태다. 하지만 최규석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 원작 웹툰 '송곳'의 결말은 나지 않았다. tvN 드라마 '미생'이 사용했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전개한다. 

김석윤 감독은 "최규석 작가와 만나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웹툰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결말이 완전히 달라질 순 없다. 웹툰 3부까지 보고 대본을 만들기 시작했다. 웹툰은 지금 4부 연재 중인데 최규석 작가가 가진 시놉시스, 줄거리를 순차적으로 엔딩까지 받았다. 원작 스토리를 미리 받아서 대본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곳'은 웹툰이 전하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낼 계획이다. 김석윤 감독은 "원작을 넘어설 수는 없다. 원작에서 느낀 감동을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고 전체적인 틀을 설정한 뒤 "다만 웹툰이 가진 단절감을 영상으로 효과적으로 가져오는 방식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웹툰의 흐름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드라마는 긍정적인 변형으로 주제 의식을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다. 더욱 강렬한 파급력을 위해 김가은이 맡은 캐릭터가 중심에 섰다. 

김가은은 부진노동사무소의 마스코트이자 구고신(안내상 분) 옆에 꼭 붙어 다니는 껌딱지 문소진 역으로 분한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웹툰 원작에서는 없었던 문소진의 투입으로 노동사무소 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그린다. 

JTBC 관계자는 "이수인 중심의 원작과 달리, 문소진의 합류로 구고신의 분량을 균형감 있게 다룬다. 노동사무소 속 인물들의 고민이 가슴을 울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가은 또한 "문소진은 비정규직 생활을 하면서 받은 상처를 안고 있는 캐릭터다. 또래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할 것이며,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곳'은 초반 전개에서 원작의 흐름을 유지한다. 이야기의 힘을 갖추기 위해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갖추고 명대사들을 살려낸다. 대신 앞서 언급했듯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웹툰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순화된 시선으로 코믹도 가미했다. 등장 인물이 지닌 정서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대로 풀어 놓는다.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전제는 뚜렷하다. 정곡을 찌르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각색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날카로운 '송곳' 제작진의 의지다.

▲ '송곳' 미리보기

'송곳'의 적나라한 비판, 제2의 미생 될까? [XP초점①]

'송곳' 지현우·안내상, 날카로운 乙의 외침 [XP초점②]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유한회사 문전사 송곳, (주)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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