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0.12 11:06 / 기사수정 2015.10.12 11: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송원석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저예산으로 유럽 여행을 완주하는 뜻깊은 경험을 얻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처지에 놓인 값진 '친구들'을 알게 됐다.
그는 방송인 노홍철과 프리랜서 여행 작가 태원준,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대학생 이동욱과 함께 자급자족하며 20일간 동고동락했다. 최소한의 경비로 여행하려다 보니 노숙과 히치하이킹은 기본이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겪었다.
"스페인에서 노숙을 한 적 있어요. 깨끗한 곳이었는데 경찰들이 아침 6시에 발로 차면서 깨우더라고요. 알고 보니 경찰서 입구에서 자고 있던 거였어요. '쏘리'를 연발하며 얼른 나왔죠. 히치하이킹도 다 합해서 10시간 넘게 했던 것 같아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 욕도 하고 태워줄 것처럼 멈춰 있다가도 다시 출발하고 그랬거든요.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멤버들간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도 없지 않았다. 일정을 짜면서 멤버들끼리 감정이 격양된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5명이 생활방식이 다 달라서 맞춰 가는 게 힘들었어요. 저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주고 나중에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인데 편집을 잘 해주셔서 송로몬이란 별명을 얻은 것 같아요. 동욱이는 자기주장이 확실한 친구고 성향이 저와 정반대였어요. 처음에는 이 친구와 말이 통할까 했는데 나중에는 이해가 되더라고요."
방송인이 아닌 '인간' 노홍철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0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보내고 복귀한 노홍철은 37세 맏형으로서 멤버들의 중심이 돼 여정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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