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
인터뷰②에서 계속)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중성 하나만큼은 대단하다. 주원 김태희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고, 정웅인 조현재 채정안 역시 대중성과 연기력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럽다.
그 중 생경한 인물이 하나 있었으니 미스터리함을 안은 채 병원 상류층 고객만을 상대하는 신시아 역의 배우 스테파니리다. 전작은 올해 초 방송된 JTBC '선암여고탐정단' 하나 뿐. 모델로는 잔뼈 굵지만 드라마에서는 그야말로 '생 신인'이라 말해도 모자람 없다.
하지만 그녀의 개성있는 마스크와 썩 괜찮은 연기는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용팔이' 하차 보도 이후 스테파니리의 이름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오른 것이 그 관심을 증명한다. 모델이 배우로 거듭나는 가장 좋은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스테파니리가 모델, 배우를 선택하게 된 건 모두가 '호기심'에 기반한 흐름이었다. 미국에서 모델 제안을 받고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된 게 인생을 바꿔놨다. 스테파니리는 "모델은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된 직업이었다. 그래서 곧 내가 하고싶어 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그 때 재차 연기자 제안을 받았다. 연기자라는 직업도 궁금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테파니리는 미국 보스턴에서 약사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모델과 배우를 향한 열정이 적다는 뜻은 아니지만, 언제든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녀는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아마 약사가 아니더라도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팔이' 속 신시아 캐릭터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기분은 어떨까. 이와 관련, 스테파니리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은 낯설다. 반응이 궁금해서 포털사이트나 SNS의 댓글을 보는데, 좋은 말씀은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날 욕하기 위해 누군가를 닮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나 뿐만 아니라 그 누군가까지 욕되게 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모두가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 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테파니리는 향후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분간은 배우로서 좀 더 연습하고 준비하려 한다"고 답했다. 본업인 모델로 돌아가 일을 하고 있지만, '용팔이'가 끝난 건 아니기에 아직 신시아를 모두 떠나보내지 않았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을 위해 '올 스톱' 했던 자신의 일상을 찾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더해졌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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