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빅뱅과 원더걸스의 만남, 범상치 않은 초반 기세다. 신곡이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오랜만에 선보이는 빅뱅과 원더걸스의 리턴매치에 쏟아지는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첫 타자는 원더걸스. 3년 만에 돌아오는 원더걸스는 선예와 소희 탈퇴 이후 예은 선미 유빈 혜림 4인체제로 재편한 것은 물론, 밴드로 변신을 시도한다. 1980년대 복고 밴드를 연상케 하는 신곡 'I Feel You'(아이 필 유) 티저는 최근 몇 년 간 원더걸스의 티저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악기 연주 실력에 의심 품은 이들 많았지만 원더걸스는 연주 영상 공개에 이어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출연하며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빅뱅은 이틀 뒤 완전체 신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지디앤탑의 5년만 신곡을 동시 발매한다. 빅뱅은 5월부터 이어진 신곡 러쉬를 통해 여전한 음원차트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석 달 간 음원차트를 씹어먹는다는 인식은 충분히 새겨졌고, 완전체와 유닛을 오가며 두 배의 매력을 전해주겠다는 각오다. 단 이틀 만에 빅뱅과 원더걸스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컴백을 알렸다.
빅뱅과 원더걸스의 리턴매치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메가히트곡으로 맞대결 하며 수 차례 박빙의 승부를 겨뤄왔기 때문. 두 팀은 2007년 여름 '거짓말'과 '텔미', 2008년 가을 '하루하루'와 '노바디', 2012년 여름 '몬스터'와 '라이크 디스' 등으로 수 차례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연말 합동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도 많다.
오는 8월, 또 한 번 만나게 된 빅뱅과 원더걸스가 3년만 리턴매치를 통해 8년 전 '거짓말'과 '텔미' 급의 가요계 광풍을 불게 만들 수 있을까. 7월 걸그룹 대전에서 그치지 않고 8월 초까지 대중과 방송 관계자의 비상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 이달의 가요계
'무도-가요제' 가수들 오싹해질 광풍 휘몰아친다[이달의가요계②]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