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3
스포츠

[이승원의 ML 돋보기] MLB서 성공, 문화 적응이 우선

기사입력 2015.06.30 08:00 / 기사수정 2015.06.30 10:02

조희찬 기자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한 동양 선수가 미국으로 건너올 때, 단순히 팀에 한명의 선수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육체적인 충돌을 겪게 된다.

메이저리그로 건너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고충을 알아보기 위해, 현재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마이너리그에서 활동 중인 김성민을 26일 만나봤다. 김성민은 야탑고 출신으로 2011년부터 4년째 마이너리그에서 생활 중이다.

첫번째로, 언어다. 언어는 동양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건너와 겪는 가장 큰 장벽이다. 김성민은 "라틴계 선수 같은 경우 그들만의 그룹이 형성돼 있다. 또한 코치나 매니저 중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는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동양 선수들이 느끼는 MLB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전했다.

야구장 밖의 생활에 대해선 "한국에선 정말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여기는 연습량이 적다 보니 가끔 심심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한국 TV쇼를 시청하거나 온라인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음식도 문제다. 야구 선수들에게 영양 면에서 균형잡힌 식단이 필요하지만, 갓 미국으로 건너온 선수들에겐 또다른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대개의 한국 선수는 인스턴트 음식 등을 섭취하고 만다. 미국 음식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먹기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다 보니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식단을 찾게된다. 이는 실제 경기력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력과 멘탈에 영향을 끼친다.

김성민은 "음식 면에서 적응하지 못해 살이 빠진 몇몇 선수들을 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니까 체력과 근력에서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여기에 야구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는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첫 방문이다. 김성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미국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이미 유망주 영입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다. 따라서 투자한 금액만큼 동양 선수들과 함께 성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선 그들의 적응을 돕는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 = 김성민 이승원 통신원]

▶이전 칼럼 보기

[이승원의 MLB 돋보기①] 류현진의 미래, 現 MLB 트레이너에게 듣다

[이승원의 ML 돋보기②] MLB는 '악동' 손호영 같은 선수가 더 필요하다

[이승원의 ML 돋보기③] MLB 스카우트가 예상한 다음 메이저리거는?

(칼럼 원문)

Cultural problems the Korean players face in MLB

When a player from Asia is signed by a Major League Baseball team, not only is the team adding a new player to its organization, but it is bringing a person to start a new life in a foreign environment. Once the player arrives, he must acclimate to life in America while overcoming unique cultural, social and physical challenges.

To get into the details of it, I met up with a current minor league player for the Oakland Athletics, Seongmin Kim, on June 26, 2015. Seongmin Kim was signed in 2011 out of Yatap high school and is in his fourth year in the Minor Leagues.

First, the language difference between Korea and United States poses a huge challenge for Korean players. “The Latin players have their own groups and also there are usually Spanish coaches and managers in every organization but there isn’t anyone Korean players can talk to.” Seongmin Kim spoke about the clubhouse situation.
When asked about the life outside of baseball, Seongmin added, “We practice so much more in Korea compare to here so I get bored sometimes. Therefore, I watch a lot of Korean TV shows and study English online.”

In addition, the nutrition changes can be unexpected surprise for Korean players newly located to the United States. Usually, Korean players are left without any choice but a junk food because of the lack of knowledge with American food. Majority of Korean players consume a simple, unhealthy, and unsatisfying diet, which can affect energy levels and emotions, which in turn impacts their on-field performance. “I know some players lost some weight because they couldn’t eat well and it affected their strength and stamina.” Seongmin said about the nutrition issues of Korean players.

Moreover, many Korean players come to the United States for the first time when they arrive to play baseball. “Moving to a new environment was really difficult as I didn’t know anything about the culture here.” Seongmin Kim said. I believe the proper transition assistance resources from the MLB teams must be utilized in order to protect the investments made in these players and maximize their potential to succeed.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