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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를 강타한 키워드②] 프로듀사·역주행·빅뱅vs엑소

기사입력 2015.06.29 08:12 / 기사수정 2015.06.29 08:15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5년 상반기에는 KBS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가 성공을 거뒀다. 이와 맞물려 나영석 PD가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받는 등 방송국 제작진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대중문화계는 뒤늦게 인기몰이에 성공한 '역주행'이 이목을 끌었고, 남성 그룹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이 쉼 없이 이어졌다.



▲ 카메라 앵글에 담긴 방송국과 제작진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가 주연으로 나선 '프로듀사'는 KBS 드라마 예능국이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KBS 주말드라마 황금기를 연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지난해 시상식을 휩쓴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쓴 박지은 작가, '개그콘서트' '해피선데이'를 연출한 서수민 PD가 참여했다.

'KBS 예능국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한 모습'을 그리겠다는 기획 의도처럼 '프로듀사'는 방송국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제작진의 일상을 담았다. 주인공의 러브라인 속에서도 PD 등 특정 직업군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KBS에서 tvN으로 자리를 옮겨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과 풍경을 담은 그의 연출이 현대인에게 휴식처가 됐고,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나영석 PD는 KBS 2TV '1박 2일'부터 프로그램에 직접 나섰다. 묵묵히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PD의 역할에서 벗어난 것.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호진 PD 역시 '1박 2일'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약 속에서 tvN '응답하라'의 신원호 PD, JTBC '크라임씬'의 윤현준 PD가 '스타 PD'에 이름을 올렸다.

PD와 함께 방송 작가들도 화면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방송에서 등장하는 '기미작가'는 큰 웃음을 줬다. 그가 백종원의 요리를 맛보고 깜짝 놀란 표정은 음식의 맛을 생동감있게 전했다.



▲ 재평가를 넘어선 역주행

걸그룹 EIXD는 '직캠(팬들이 직접 찍은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역주행'이라는 유행어를 탄생하게 했다. 같은 해 8월 발매된 '위아래'가 직캠 영상을 통해 다시 회자되면서 활동을 끝마쳤던 이들이 다시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백아연이 '가요계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5월 20일 싱글앨범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를 발표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활동을 접었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백아연의 청아한 음색과 감각적인 어쿠스틱 사운드가 담긴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화제가 됐고,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 '위플래쉬'는 박스오피스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위플래쉬'는 3월 12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로 진입한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20일 하루 6만 613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를 몰아치는 선생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드라마에서는 상반된 두 작품의 '시청률 역주행'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후아유-학교 2015'는 3.8% 시청률로 첫 방송한 뒤 자체 최고 기록인 8.2%로 막을 내렸다.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조수향이 '청소년의 사랑과 고민'을 잘 풀어낸 덕분이었다. 반면 건강산의 이유로 촬영에 불참하고 욕설 논란이 휩싸인 이태임이 출연한 SBS '내 마음 반짝반짝'은 2.9%로 시작해 5.2%로 조기 종영했다.



▲ 엎치락뒤치락, 빅뱅과 엑소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복고 열풍'이 지나간 자리는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이 채웠다.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는 그룹답게 정규와 리패키지앨범, 싱글앨범 프로젝트로 음악방송과 음원차트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엑소는 3월 두 번째 정규앨범 '엑소더스(EXODUS)'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콜미베이비(CALL ME BABY)는 콘서트 현장에서 짤막하게 공개된 후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이 빠진 채 활동을 시작했지만, 팬들의 성원은 여전했다. 이어 6월 리패키지앨범 '러브미라잇(LOVE ME RIGHT)'으로 2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솔로 유닛 활동 등에 집중했던 빅뱅은 4년 만에 정규앨범 발표을 앞두고 싱글앨범 프로젝트 'MADE'로 팬들과 만났다. 5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싱글앨범 발매로 오랜 공백을 지우기 위해 나섰고, 두 달간 '루저(LOSER)' '뱅뱅뱅(BANG BANG BANG)'으로 음원차트 1위를 지켰다.

빅뱅과 엑소는 각각 음원과 음반 성적에서 한발짝씩 앞서있다. 빅뱅은 낮 동안 음원차트에서 엑소에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엑소는 음반 판매량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그룹의 치열한 경쟁은 가요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프로듀사' 출연진, 백아연, 빅뱅, 엑소 ⓒ 엑스포츠뉴스DB]

[2015 상반기를 강타한 키워드①] 막말·유승준·복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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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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