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41
연예

장재인, 전 이제 더이상 톰보이가 아니에요(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6.24 11:48 / 기사수정 2015.06.24 11:51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단 몇 년 간 이토록 드라마틱하게 살아온 이가 있을까. 음악을 좋아하던 일반인은 2009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하루 아침에 대중을 사로잡는 스타가 됐다. 연예인으로 첫 발을 내딛으며 발매한 음원들은 내로라 하는 가수들도 위협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현듯 들이닥친 근긴장이상증이라는 몸의 적신호는 그를 '올 스톱'하게 만들었다. 기타를 들었던 그녀의 손은 텅 비었다. 그리고 2년 후, 기타를 내려놓고 힘을 뺀 목소리의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주어가 없어도 이 이야기가 가수 장재인의 그것이라는 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그만큼 그녀를 둘러싼 상황들이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극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숱한 우여와 곡절의 시기를 겪고 내놓은 장재인의 신보 '리퀴드'는 물처럼 흘러가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관계를 노래한다. 내려놓은 만큼 걱정 없고 가벼운 모습이었다. 다음은 '돌아온' 장재인과의 일문일답.
 
◆앨범을 낸 지 수 일이 지났다.
-앨범을 내기 전에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앨범이 나오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발매 후 음악들을 다시 듣는데, 내 노래들이지만 곡들이 정말 좋더라. 그래서 애정이 더 커져가고 잇다.
 
◆'너의 위성'을 선공개로, '밥을 먹어요'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타이틀은 회사 내 전체 의견을 따른 것이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구성한 이후 이 앨범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를 골랐다. 개인적으로는 '밥을 먹어요'가 좋은 선택이라 본다. 모두의 귀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도 맞다고 생각했고.
 
◆이번 앨범은 남다른 의미가 있겠다.
-'복귀'가 가장 큰 의미다. 또 하나를 더하자면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 오디션 출연 이후 많은 분들이 날 톰보이, 소년같은 느낌의 소녀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윤종신도 그랬다. 하지만 날 지켜보면서 그런 모습이 아니란 걸 알았고, 자연스럽게 앨범에도 여자로서의 내 모습이 담기는 쪽으로 이어졌다.
 
◆프렌치 포크 장르에 도전했다. 대중적인 장르는 아닌데.
- 언젠가 윤종신이 프렌치 포크 노래를 들려줬는데, 이후 그 매력에 푹 빠졌었다. 그러다 앨범 작업도 프렌치 포크 쪽으로 이어졌다. 또 이번 앨범은 총괄 프로듀싱인 윤종신을 믿고 따르자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연륜과 경험을 믿고 협업했다.
 
◆앨범 전곡을 작사했다. 이번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는?
-매일 좋아하는 노래가 바뀌는데, 오늘은 '그댄 너무 알기 쉬운 남자야'가 좋은 날이다. 장르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 멋있고 세련됐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 때 그 때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져서 다 다르게 답했는데..하하. 또 내가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그림이 가사로 제일 잘 나온 노래라면 '나의 위성'과 '클라이막스'.
 
◆목소리에서도 힘이 많이 빠졌다.
-많은 분들이 '슈스케'에서 보여준 '신데렐라' '가로수 그늘 아래' 당시의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이후 내 목소리가 많이 변했다. '여름밤' 당시 힘을 빼기 위해 노력했고, 당시엔 녹음 기간도 상당히 길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이젠 예전보다 편안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리퀴드'라는 앨범명답게 장재인을 보면 해탈까지 느껴진다. 예전엔 어떤 성격이었나
-사실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다. 일희일비 하는 성격도 아니고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타입이라서. 하지만 몸이 아프고 입원을 하는 동안 '왜 그런거지?'라는 생각이 '그래, 그런가보다'하는 생각으로 바뀐 건 있다. 예전엔 도전적으로 하려는 패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더 집중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물론 책임져야 할 부분에서는 까다롭게 따지고.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장재인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