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지난 2003년 데뷔한 리사는 뮤지컬 '영웅'과 함께 어느덧 13년 차가 됐다. 가수로 시작한 그는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완전한 스타덤에 올랐다. 쉴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다.
지난 3년동안 쉼없이 달려온 리사의 활동 분야는 다양하다. 주로 뮤지컬 작품을 이어가고 있지만, 앨범, 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봄에는 대학원도 졸업했다. 그럼에도 리사는 "성격이 급해서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일을 하는 게 오히려 쉬는 것 같다"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는 미술 전공을 살려서 전시회를 하려고 해요. 아직 어디서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준비를 하는 단계인데 한 번 준비 했을 때 잘하고 싶어요.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제 알았어요. 고민을 많이하고 준비했을 때 진짜로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전시회를 열 생각이에요."
리사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뿐 아니라 "실제로 완벽주의자 같은 면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저한테 매우 엄격했어요. 연습 때 음이탈이 났는데도 스스로에게 화를 낼 정도였으니까요. 성격이 예민한 부분도 있고, 그때는 마음이 닫혀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음이탈이 나도 '음이 안올라가네'하고 넘어가요.(웃음) 여유가 많이 생겼는데 그래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네요."
리사는 뮤지컬 배우로서 영향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어딘가 한 방은 아쉽다.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등 굵직한 상들의 후보들로는 거론되지만, 수상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리사는 이에 대해 "생각해보면 모두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 아쉽지만 때가 있을 것"이라며 상에 대한 욕심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또한 리사는 '영웅'과 '지킬앤하이드' 지방공연을 통해 상반기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직 하반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그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마타하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물음에 "벌써 캐릭터 분석까지 끝냈다"며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만난 리사는 자신의 소신이 뚜렷했고, 솔직했으며 거침없었다. 또한 예술에 대한 자신의 학고한 계획과 신념도 엿볼 수 있었다. "지금은 많은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넓힐 때"라고 밝힌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뮤지컬과 가수, 그림 등 다양한 무대에서 즐기면서 하는 배우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여러가지 캐릭터를 맡아서 훗날 어느 캐릭터도 다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뮤지컬 '영웅' 리사 ⓒ 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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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가 '영웅'을 마음으로 이해하기까지 (인터뷰 ①)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