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의 2골 맹폭을 앞세운 레버쿠젠이 C조 선두를 질주했다.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제니트를 2-1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9를 기록하면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동시에 조 1위로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제니트는 또 다시 레버쿠젠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향후 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레버쿠젠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통산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맛 본 손흥민은 통산 챔피언스리그 2, 3호골을 연이어 폭발시켜 2-1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부상자들로 공백이 생긴 중원에 하칸 찰하노글루를 내려 배치했다. 대신 공격 2선에는 율리안 브란트가 손흥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홈팀 제니트는 이에 맞서 최전방 알렉산더 케르자코프를 중심으로 헐크 등이 기용됐다.
조 1위 수성을 노린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부터 제니트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방부터 공격 흐름을 끊으면서 찬스를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에도 열을 올렸다. 전반 19분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찰하노글루의 패스를 거쳐 카림 벨라라비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높게 떴다. 전반 22분에는 제니트의 공격수 케르자코프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베른트 레노가 선방으로 잘 막아내면서 레버쿠젠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이 되자 레버쿠젠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요십 드르미치까지 투입하면서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보이기도 했다.
제니트 역시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케르자코프의 침투가 살아나면서 레버쿠젠 수비수들이 애를 먹었다. 후반 19분에는 수비라인을 허물면서 케르자코프가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했지만 수비에 막히면서 레버쿠젠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3분 결국 손흥민의 발 끝에서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는 중거리포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내친 김에 두 번째 득점포도 가동됐다. 후반 28분에는 왼발로 찬 슈팅이 골문을 갈라 제니트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2점차 리드를 앞세운 레버쿠젠은 후반 45분 살로몬 론돈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려움이 예상됐던 러시아 원정을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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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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