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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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스타리카] 측면의 뚜렷한 무게감, 공격 합격 수비 불합격

기사입력 2014.10.14 21:54

조용운 기자
손흥민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손흥민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코스타리카전에서 뚜렷한 측면 장단을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꺾고 산뜻한 출항을 한 슈틸리케호는 비록 패했지만 브라질월드컵 8강에 빛나는 코스타리카를 맞아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실점 승리를 최우선에 뒀던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세계의 강호를 여럿 무너뜨렸던 코스타리카는 강했고 대표팀은 그들의 압박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월드컵에서 스리백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던 코스타리카였던 만큼 측면이 활발했다. 크리스티안 감보아와 후니오르 디아스가 나선 풀백의 움직임은 공수 전환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상대의 주된 공격루트가 측면으로 잡히면서 대표팀의 좌우 측면과 경기내내 맞부딪혔다. 박주호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김민우와 차두리가 서게 된 측면은 코스타리카의 강점을 맞상대해야 했고 공수에 걸쳐 당락이 결정됐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야 하는 수비적인 임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힘들었다. 전반 크로스를 허용하며 내줬던 선제골과 후반 초반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허용한 결승골 크로스를 비롯해 대표팀은 경기 내내 측면수비에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호 대신 들어간 김민우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오버래핑하는 공격적인 면에서는 훌륭했을지 몰라도 풀백의 제1조건인 수비력은 불안함을 남겼다.

오른쪽의 차두리도 공격적인 돌파와 크로스가 인상적이었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선제골의 빌미가 된 크로스 허용은 아쉬웠다.

그래도 대표팀은 측면에서 세밀한 공격작업을 만들어가는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그동안 손흥민과 이청용과 같은 측면 미드필더의 개인 플레이에 의존했던 측면 작업이 아닌 2~3명이 볼 주변에 위치해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막판 이동국의 1-1 동점골 상황만 봐도 상대 수비가 많은 페널티박스 주변이었지만 남태희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침투, 한박자 빠른 크로스까지 측면 공격에 대한 세부 전술이 뚜렷함을 알 수 있었다.

후반에도 대표팀은 남태희를 조금 더 측면으로 이동시켜 김민우, 기성용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자주 엿보여 측면 공격에 대한 섬세함을 전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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