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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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약속의 8회' 황재균이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입력 2014.09.28 21:51 / 기사수정 2014.09.28 21:54

나유리 기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는 황재균 ⓒ 인천, 권혁재 기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는 황재균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어김없이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야구 대표팀의 역전 시나리오는 8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느낀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이날도 어김없이 흘러나왔다. 대만 선발 궈지린에 막혔던 한국 타선은 4회까지 1점도 얻지 못했다. 특히 1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무득점으로 흘려보낸 것이 컸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초 극적으로 2점을 얻어내며 반격에 성공했지만, 호투하던 선발 김광현이 2점을 내줘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가슴을 졸이던 승부는 드디어 8회에 갈렸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물꼬를 텄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까지 안타를 때려내 1사 주자 1,3루 찬스가 찾아왔고, 4번타자 박병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에 성공한 한국은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여기에 나성범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지만, 여전히 속은 시원하지 않았다.

이때 7번타자 황재균이 '해결사'로 나섰다. 뤄지아런과의 승부에서 4구째를 정확히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시킨 황재균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3점차로 달아나는 한 방을 때려냈다. '약속의 8회'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한국 야구 대표팀은 국제 대회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8회에 역전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4강 신화를 완성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금메달을 따낸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의 8회 승부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순간이다.

인천에서 펼쳐진 한국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역시 8회 공격에서 '카운터 펀치'를 바탕으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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