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많이 배우러 왔어요."
몽골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A조 중국과의 경기를 치렀다. 몽골은 1회를 실점 없이 마쳤으나 2회부터 5회까지 15점을 내주면서 0-15로 콜드게임 패를 떠안았다.
전날(22일) 일본에게 완패를 당한 중국과도 큰 실력 차이를 보였다. 몽골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안타 8개, 볼넷 16개를 내주며 5회 만에 패자가 됐다.
이번 대회 야구에는 총 8개국이 출전했다. 그중 몽골은 가장 적은 선수단이 인천을 찾았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등이 선수만 24명씩 파견한 가운데 몽골은 코칭스태프 포함 16명(선수 13명 감독 및 코치 3명)이 야구 대표팀 구성원의 전부다. 이 때문에 선발로 나섰던 투수가 경기 후반 외야수로 들어서야 했고, 외야수로 뛰던 선수는 마운드에 올랐다가 다시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몽골 대표팀 문사쿼완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만족스럽다"는 짧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몽골의 목표는 메달이 아닌 '경험 쌓기'다. 몽골은 야구가 발전되지 않은 나라다. 문사쿼완 감독이 전한 바에 따르면 현지에는 야구팀이 2~3개가 전부인 데다, 변변한 시설이나 용품 등도 부족한 상황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다. 문사쿼완 감독은 "우리는 여러 나라와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 경기에서 지는 것은 상관없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우러 왔다"면서 "아직 야구가 몽골에서 발전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는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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