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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⑪] 무서운 고교생 정현, 16년 만의 '금' 기대주

기사입력 2014.09.17 07:23 / 기사수정 2014.09.17 10:28

김형민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에 출전하는 정현 ⓒ 엑스포츠뉴스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에 출전하는 정현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8·삼일공고)이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오는 20일부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경기가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최고 테니스 스타들의 열전으로 코트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아시아 테니스는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이형택(한국) 등 과거 스타들이 떠난 뒤 새로운 별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고교생 정현에게 기대를 건다. 정현은 윔블던 주니어대회를 주름 잡던 라켓으로 이번 대회 남자단식 금메달 수집에 나선다. 정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1998년 윤용일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스메싱을 펼친 이후 16년 만에 금맥을 캐게 된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기술이나 경력에서는 아시아 강자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정현은 지난 2008년 에디허 국제 주니어 챔피언십 12세 이하 부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일궈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서서히 성장세를 이어간 정현은 2011년에는 오렌지볼 국제 주니어 테니스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주니어 테니스계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지난해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제 2의 이형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ATP(남자프로테니스) 방콕 오픈 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78위 조던 톰슨(호주)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려 국내 남자 선수 최연소 챌린저 대회 우승기록을 다시 썼다.

다음 고지는 아시안게임이다. 정현은 현재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을 1그룹에 잔류시켰다. 명실상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다. 정현이 16년 만에 끊겨 있던 테니스의 아시안게임 금맥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아시아 축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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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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