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 한국이 0:1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슈틸리케 신임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용운 기자]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막내 손흥민(레버쿠젠)의 부담을 덜어줬다.
손흥민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쉼없이 상대를 위협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에이스가 분명했다.
최전방 스리톱의 한 축으로 경기에 임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뛰며 우루과이의 수비를 흔들었다. 볼을 잡으면 더욱 빨라지는 손흥민의 스피드를 막기 위해 우루과이는 겹겹이 벽을 쌓느라 애를 먹었다.
쉴 새 없이 움직인 손흥민은 후반 21분 최후방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연결한 롱패스에 맞춰 상대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이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대표팀 전술의 호흡 완성도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과 한참 대화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독일어를 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손흥민이 월드컵 이후 모든 책임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아직 어린 선수다. 그래서 '잘 뛰었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대표팀 막내지만 빅리그에서 뛰는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끄는 분전을 매번 보여주고 있다.
조금은 과중한 임무가 부여된 모습이 딱했는지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손흥민을 만나 부담을 덜어주며 활약에 대한 분명한 칭찬을 건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