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22, 고려대,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중국 시닝에서 열린 국제산악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여자 리드부문에서 준우승했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3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시닝(Xining)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대회 리드부문에서 준우승했다"고 밝혔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타리나 포쉬(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 결승전 두 코스를 모두 가볍게 완등했다. 하지만, 1위는 예선전 성적이 더 높은 마르코비치에게 돌아갔다. 김자인은 예선 2경기중 한 경기를 완등하지 못했다. 준결승, 결승전 성적이 동일한 경우에는 예선전 성적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카운트백 규정으로 준우승에 올랐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선전 성적으로 최종 순위가 갈렸다는 점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준결승, 결승 루트를 모두 침착하게 완등한 것 같아서 기쁘다. 이번 경기에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완등을 위한 리듬감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다음 대회에서는 더욱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자인은 모든 루트 중에서 가장 어렵게 세팅되는 결승 루트를 그 어느 선수보다 거뜬히 완등해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결승전 인공암벽에 오른 김자인은 다른 선수들과는 체격조건에서 불리한 153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침착함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펼쳤다. 완등에 성공한 김자인은 마지막 홀드를 잡고 내려오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김자인은 몇 일 간 휴식을 취한 후 7,8일 중국 창쯔(Changzhi)로 이동, 다음 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다.
[사진 = 김자인 (C) 올댓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