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8-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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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 김연아…전 세계가 인정한 이유는?

기사입력 2010.12.28 14:22 / 기사수정 2010.12.28 14: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각종 단체와 매체에서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각) USSA(미국스포츠아카데미)가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USS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4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김연아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김연아는 지난 10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성 스포츠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스포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의 유명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올해 기억에 남는 스포츠 10대 선수'로 결정됐다.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아시아권 선수들의 세계적인 인지도는 아직 미비하다. 하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는 '월드 스타'로 급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김연아의 인지도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연기’ 때문이다. 피겨 스케이터로서 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는 단연 동계올림픽이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까지 만해도 피겨 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은 아득한 꿈처럼 보였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이토 미도리(일본)가 은메달을 획득하자 일본은 피겨 스케이팅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피겨 스케이팅이 세계 정상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판단한 일본은 이토 미도리 이후 16년 만에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줬다.

일본이 장기적인 투자와 철저한 시스템으로 금메달을 성취한데 반해 김연아는 오로지 철저한 자기관리와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의 피겨 전문 기자인 필립 허쉬는 열악한 환경에서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온 것을 '기적'으로 평가했고 올림픽에서 다른 스케이터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피겨의 변방인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나온 사실이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연아는 여자 싱글 사상 가장 어려운 프로그램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를 완벽하게 연기해 전 세계인들을 감탄시켰다. 김연아 이전에도 위대한 스케이터들은 많았지만 여자 싱글 선수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과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베이브 루스'와 '마이클 조던'같은 김연아에 대해 전 세계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신채점제 실시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전인미답의 기록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점이 '올해의 선수상'으로 이어졌다.

김연아는 아이스링크 밖에서도 새로운 업적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성스포츠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 스포츠 상'을 수상했고 권위 있는 스포츠 전문지인 일러스트레이드가 선정한 '올해의 기억에 남는 스포츠 10인'에 포함됐다. 또한, USS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김연아는 국내 최초로 각종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선수로 등극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Gettyimages / 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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